[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그동안 신용대출에 적용했던 우대금리 항목을 줄이거나 우대금리가 없는 신용대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고객의 신용대출 상품 검색 편의성을 높이고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다른 예·적금에 가입하거나 거래 조건을 유지해야하는 등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우대금리 항목이 없는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을 출시하거나 기존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 항목을 일부 축소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6개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 항목을 일부 변경해 다음달 8일부터 적용한다. 변경 대상 상품은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우리 전문가클럽 신용대출 △우리 금융인클럽 신용대출 △우리 메디클럽 △우리 신세대 플러스론 △우리 로얄클럽대출 등 6개다.
이 중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경우 주거래조건 0.2%포인트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잔액 10만원 이상 0.1%포인트의 우대금리 항목을 없앴으며 우리 전문가·금융인클럽 신용대추로가 우리 메디클럽의 우대금리 항목 중 계좌이동 서비스 3건 0.1%포인트, 주거래조건 0.2%포인트를 각각 축소했다. 대신 기존에 0.2%포인트 제공됐던 급여이체 우대금리를 0.3%포인트로 높였다.
우리 신세대 플러스론의 경우 계좌이동 서비스 3건과 ISA 잔액 10만원 이상 시 각각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었으나 다음달부터 폐지된다. 또 우리은행은 우리 로얄클럽대출을 받은 고객에게 ISA 잔액 10만원 이상 시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왔으나 삭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 항목을 단순화하고 급여이체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항목을 일부 변경했다"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기존에 비대면으로 판매해왔던 신용대출 상품 7종을 오프라인 판매로 변경하고 새로운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KB 와이즈(WISE) 직장인대출'과 'KB 스마트직장인대출', 'KB 주거래고객 우대대출' 등 7개 신용대출 상품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판매해왔으나 비대면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고 'KB 스타(Star)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KB 스타 신용대출의 특징은 은행 거래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대금리 항목이 없지만 대출 금리는 기존 상품보다 낮다. 신용등급 1등급인 공무원이 만기 2년 미만 일시상환방식으로 대출을 받을 경우 'KB 평생파트너 신용대출'의 금리는 최고 연 4.44%이지만 KB 스타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같은 조건으로 3.5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기존 7개 대출 상품의 경우 대출 실행일부터 3개월 전까지 0.7%포인트의 중도상환 수수료가 적용됐으나 KB 스타 신용대출은 중도상환 시기에 상관없이 전액 면제한다.
은행권에서는 정부의 대출 규제로 영업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혜택을 강화하고 편리성을 높여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상품의 우대금리 조건이 너무 복잡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단순화를 통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상품을 이용하고 주요 고객에 대한 혜택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금융 시대로 접어든 만큼 고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편리하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