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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나경원 징계안' 제출…"대통령에 색깔론, 국가·국민 모독"
2019-03-13 13:22:52 2019-03-13 13:22:5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표현, 국가원수를 모독하고 국회의원의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나경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그에 따르면 징계안은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대표발의 했으며, 소속 의원 128명 모두가 안건 발의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국회 의안과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 징계 사유에 대해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직무를 수행할 때 국회법 제25조에 의거 품위를 유지하고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한 높은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나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면서 대통령에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번 발언은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에 대해 색깔론을 동원해 모독하고 나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모독한 일"이라면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태극기부대에 바치는 극우적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범위에서 벗어났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라면서 "최근 한국당이 5·18 폄훼 발언자들에 대한 징계를 유야무야 미루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여겨진다"라고 부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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