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비건, 비핵화 대응 논의…FFVD 두고 양국 입장차도
입력 : 2019-03-07 15:30:16 수정 : 2019-03-07 15:30:16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간 공조를 긴밀히 유지키로 한 가운데 특별히 진전된 합의가 나오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이 본부장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추가로 설명했다.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향후 추진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그러나 양측의 회담 결과 발표는 다소 결이 달랐다. 미 국무부는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의 회동 결과를 알리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조율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외교부 자료에는 "양국 간 소통과 협의를 계속 유지해나가기로 했다"는 대목만 있을 뿐 FFVD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 
 
한편에선 북미 간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을 제기한 보고서와 언론보도를 두고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한 후 대응하겠다고 전제하면서도 대북 강경기조 선회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문제가 커지기 전에 우리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비핵화 전망' 토론회에서 "한국 정부가 나서서 북한과 미국 설득하기 위한 남북미 실무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국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3차 북미 정상회담 여부가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대북 특사로 보내 북미 간 이견을 좁힐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이날 회동 후 방미 중인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업무오찬을 진행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시작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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