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5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주관증관사가 다음달 선정된다. 빠르면 5월 최종 발행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다음달 초 P-CBO 주관증권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할 예정이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와 일정 조율 중으로 이르면 3월 중순에는 P-CBO 주관증관사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기특화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공이 P-CBO를 발행하는 것은 2010년 이후 약 9년만이다. P-CBO는 중소·벤처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주관증권사가 신용을 보강해 우량등급 유동화증권(ABS)으로 전환하고 시장에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자금을 은행 등의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안정적인 고정금리로 조달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손실 위험이 큰 후순위채를 중진공이 책임져 대규모 민간자금이 중소기업에 유입되도록 유도하는 형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5000억원 규모의 P-CBO 주관증권사가 내달 선정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중진공의 P-CBO사업은 '엔화 P-CBO', '신벤처 투자보증 P-CBO'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중소기업들에게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의도다. 궁극적으로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과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대형 증권사를 비롯해 중기특화증권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P-CBO를 통한 순익은 크지 않지만 중소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무와도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6곳의 중기특화증권사 중에서도 IBK투자증권의 참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사업에는 메자닌 금융에 특화된 자산운용사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서는 지난해 코스닥 벤처펀드를 통해 경험을 쌓은 사모 자산운용사들과 연계가 입찰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작년 사모 운용사들은 메자닌을 통해 코스닥 벤처펀드를 운용,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창업기업에 대한 정부정책은 많지만 기존기업은 자금조달력이 떨어져, 창업기업이 아닌 기존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돈을 빌리기 어려웠던 업들에게 자금이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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