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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 공들이는 생활가전업계…제품기능 과학적 입증 목표
2019-02-25 14:31:42 2019-02-25 14:31:42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생활가전업계에서 연구소 대전(大戰)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 연구소를 내세워 시장 리딩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과학적 성능 입증으로 소비자들을 파고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생활가전업체들은 최근 각사의 장점을 부각하며 전문 연구소 설립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생활가전업계 1위 코웨이는 지난달 서울 관악구에 있는 코웨이 R&D센터에 '물맛 연구소'를 열었다. 핵심 제품이자 매출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정수기 연구가 주 목적인데, 정수기, 물 전문 인력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었다. '물맛 연구소'에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한국수자원공사 공인 워터소믈리에와 미국수질협회(WQA) 공인 물 전문가(CWS, Certified Water Specialist) 등 물 관련 전문 기술을 보유한 코웨이 연구원 45명이 소속됐다. 코웨이 관계자는 "물맛 연구소의 연구개발 역량을 정수기, 필터 개발과 물맛의 과학적 입증 등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기밥솥업계 강자인 쿠첸은 최근 '밥맛연구소'를 열었다. 밥맛연구소에서는 밥 소믈리에를 비롯해 쌀·밥에 대한 전문 지식, 설계 기술을 갖춘 연구원 30명이 소속돼 밥맛 알고리즘을 연구하게 된다. 이어 최상의 밥맛을 구현할 수 있는 밥솥 제품 출시로 연결하는 게 목표다. 
 
헬스케어 그룹을 표방하는 바디프랜드는 자사 연구조직인 메디컬R&D센터를 강조한다. 전문의 6명을 포함해 메디컬R&D센터에는 총 30여명 규모의 연구원들이 있다. 안마의자를 단순 가전제품을 넘어 의료기기 수준으로 개발하는 게 목표다. 2019년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어린이·청소년 타깃 안마의자 '하이키'는 메디컬R&D센터가 개발을 전담했다.
 
전문 연구소 설립으로 기업들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 등을 노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문 연구소를 설립해 시장에서 선두 기업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줄 수 있다"며 "연구소 설립으로 정수기, 안마의자 등 제품 기능의 과학적 성능 입증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가전업계에 밥맛연구소, 물맛연구소 등 전문 연구원들이 속해 있는 조직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코웨이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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