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교육교류 적극 검토…선언문 채택은 불발"
"수학여행 등 10대 과제 내부 협의 예정"…교육자 모임 정례화 등은 실무협의 필요
입력 : 2019-02-14 15:51:08 수정 : 2019-02-14 15:51:0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남북 교육당국 및 단체가 북한으로의 수학여행 등 남한의 교육교류 제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검토를 넘어서는 차원의 제안은 불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2~13일 금강산에서 개최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새해맞이 연대 모임’에 참석해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을 제안했다고 14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12일 지방자치단체 대표 상봉 모임에서 북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북측 위원회 관계자에게 사업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또 북측 교원단체인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 및 북한 교육당국인 교육성 관계자에게도 사업 취지와 내용을 설명하고 제안서를 건넸다. 이에 대해 북측은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을 해당 부서와 적극 협의·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시교육청은 통일교육과 연계한 남북교육교류 사업을 활성화하고 남북교육교류 민간단체 및 북한교육당국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평양 10대 과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10대 과제에는 △역사유적 공동탐방 △전통문화 공동체험 △교육기관 상호탐방 △서울-평양 교육자 공동학술대회 △학생 교육여행(수학여행) △학생 예술활동 교류 △학생 스포츠 교류 △학생이 함께하는 ‘과학어울림’ △서울-평양 직업교육 교류 △한반도 생태·환경 공동체험 등이 있다.
 
한편 남측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교직동에게 ‘남북 공동 선언문' 채택을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 선언문은 남북교육자대표자회의 정례화, 남북교육자대표상봉모임 개최,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통일교육주간 공동 추진 등을 골자로 한다.
 
교총·전교조에 따르면, 양 단체는 선언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선 선언, 후 실천'을 북측에 제안했으나 교직동은 실제로 가능한 실천 과제를 먼저 합의하고 선언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는 27~28일 북미 정상회담이 대북제재를 대거 해제하는 방향으로 도출돼야 교육교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도 대북제재가 어느 정도 풀리지 않으면 곤란한 지점이 있다"며 "작년에도 행사차 방북할 때 제재 때문에 공군 비행기를 탔는데, 학생들이 그럴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세 교원단체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팩스 등을 통한 서면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도출하고 선언 채택 일정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2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모임' 연회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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