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경영악화' 보험 계열사 직접 챙긴다
14일 보험 계열사 경영혁신위원회 개최…경영현황 점검·실적 악화 대비책 마련
입력 : 2019-02-13 18:18:23 수정 : 2019-02-13 18:18:23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보험 계열사에 대한 회의를 주재하며 경영관리 강화에 나선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 등 보험 계열사의 실적을 비롯해 악화되는 경영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오는 14일 보험 계열사를 대상으로 '제1차 농협보험 경영혁신위원회'를 개최한다.
 
경영혁신위원회는 농협금융 보험 계열사들의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업황 및 실적 악화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다. 이날 회의에는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을 비롯해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회장이 농협금융 계열사 중 특정 계열사를 대상으로 경영혁신위원회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농협금융의 보험 계열사의 실적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보험 계열사들이 당면한 상황을 점검하고 해결과제를 마련하는 자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농협금융 계열사 중 실적이 부진한 분야가 보험쪽인 만큼 어떻게 해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작년 취임 당시부터 비은행 비중 확대와 관련해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경쟁력 강화에 대해 강조해왔다.
 
김 회장은 작년 7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은행 부문 중 비중이 높은 곳은 농협생명"이라며 "IFRS17 도입 등으로 경영 여건이 좋지 않지만 체질 개선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해 경영 악화를 해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농협금융의 성장세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협생명의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68억원으로 지난 2017년 3분기 누적 순이익 951억원보다 71.8%(683억원) 감소했으며 농협손해보험의 실적 역시 같은 기간 167억원에서 28억원으로 83.2%(139억원) 급감했다.
 
특히 농협생명의 경우 환헤지 손실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작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농협생명은 환헤지 수익에 대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국회 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환헤지 손실은 작년 9월 말 기준 585억원이다.
 
농협손해보험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농작물보험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큰 만큼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서 김 회장이 보험 계열사에 대한 경영관리, 사업구조 혁신 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는 만큼 경영혁신회의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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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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