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스몰캡 탐방)메디포스트, 연골재생 치료제 '카티스템'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 선도
제대혈은행 '셀트리', 안정적 캐시카우…카티스템, 상반기 내 일본 임상승인 목표
입력 : 2019-02-14 00:00:00 수정 : 2019-02-14 00: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우리 신체는 약 10조개의 세포로 구성돼 있다. 이 세포는 수명이 다하면 죽고 새 세포가 만들어지는데, 이 때 새 조직을 생성하는 것이 바로 줄기세포다. '미분화 세포'로 불리는 줄기세포는 계속해서 분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나뉜다. 인간이 태어나기 전 '배아' 상태일 때 세포를 분화시키는 줄기세포와 출생 후 성체의 줄기세포다. 

몸 속의 여러 줄기세포 중 탯줄에 있는 줄기세포를 '제대혈 줄기세포'라고 한다. 세포 생성이 가능한 제대혈 줄기세포를 뽑아 보관한 뒤  향후 이식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거나, 줄기세포 기반의 치료제를 만드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메디포스트 본사. 사진/메디포스트
 
메디포스트(078160)는 제대혈을 보관하는 국내 제대혈은행 시장점유율 1등 기업이자 제대혈 기반의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이오 전문업체다. 지난 2000년 바이오 벤처로 시작했다. 양윤선 대표가 임상병리과 의사로 재직할 당시 백혈병, 소아암 환자들이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해 이식이 어려운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족 제대혈은행과 난치성 질환 치료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 메디포스트를 설립했다.
 
신생아의 탯줄과 태반에 있는 혈액, 즉 제대혈에는 줄기세포가 풍부하다. 줄기세포를 추출해 영하 190도의 초저온에서 냉동시키면 수십년 동안 보관이 가능하고, 나중에 혈액암이나 백혈병에 걸릴 경우 제대혈을 이식해 조혈기능(피를 만들어냄)을 활발하게 한다. 출산 직후 신생아의 제대혈을 보관하고 이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제대혈은행 사업의 구조다.
 
2000년대 초반 가족 제대혈은행 사업을 하는 회사가 여럿 생겼다. 임산부들의 출산 후 제대혈 보관 건수가 늘어나면서 메디포스트의 제대혈은행 '셀트리'는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메디포스트의 제대혈은행 내부. 사진/메디포스트
 
세계최초 연골재생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메디포스트의 고부가가치 사업은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이다. 황동진 메디포스트 사장은 "제대혈은행사업을 유지하면서 2005년부터 제대혈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도전했다"며 "제대혈은 환자에게 이식하는 '시술'의 개념으로 '약'은 아닌데, 제대혈 안에 있는 '간엽줄기세포' 기반의 치료제 개발에 오랜 시간 투자해 카티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재생에 사용되는 카티스템은 2012년부터 국내에 판매됐다. 제대혈에는 근육, 뼈를 만드는 '간엽줄기세포'와 백혈구, 적혈구를 만드는 '조혈모 세포'가 있는데, 카티스템은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치료제다. 간엽줄기세포는 매우 극소량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신체에 넣으면 반응 효과가 없어 약으로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간엽줄기세포가 먹고 자랄 배지(식량)을 넣어주고 수를 불려(배양) 치료제로 만드는 것이다. 
 
황동진 메디포스트 사장. 사진/심수진기자
 
황 사장은 "연골은 한 번 닳으면 거기서 끝인데, 줄기세포를 넣어서 연골이 재생되니까 의료계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로 받아들여졌다"며 "초기 관절염 치료제는 (진통을 가라앉히는)약물을 넣어줬고, 연골이 점점 없어지면 인공관절을 넣었는데, 카티스템이 그 중간 단계에서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카티스템은 이미 지난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후 5년 장기유효성 보고까지 마친 상태로, 매해 수술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2년 228건에 불과했던 카티스템 수술은 2013년 658건으로 3배가량 늘었고, 2015년에는 1236건, 2016년에는 1770건, 2017년에는 2428건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식품의약국(FDA) 임상 1/2a상을 종료했으며 일본에서는 올해 상반기 내에 임상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다. 홍콩에는 이미 소규모로 수출을 진행 중이다. 국내 퇴행성 환자가 255만명에 달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카티스템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뉴로스템·뉴모스템 등 난치병 파이프라인 확보
 
메디포스트의 파이프라인은 카티스템 외에도 미숙아의 기관지폐이형성증 치료제 '뉴모스템'과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이 있다. 뉴모스템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이미 1/2a상을 마쳤다. 뉴로스템은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지난해 임상 신청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황 사장은 "뉴로스템과 뉴모스템 모두 매우 의미있는 치료제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뉴모스템은 희귀병이라 환자가 많지는 않지만 현재 약이 없는 상태로, 폐는 혈관이 없는 조직이라 일반적인 약이 도달할 수 없어 시장은 작지만 분명한 니즈가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난치병의 발병 원인은 대부분 '세포 손상'으로 생기는데, 줄기세포는 ‘재생’의 기능이 있기 때문에 난치병의 궁극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상업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줄기세포 치료제가 메디컬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메디포스트의 연골재생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사진/메디포스트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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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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