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죽 간편식, 성장도 경쟁도 가속화
올 14% 성장률 전망…CJ제일제당, 동원F&B 등 선점 경쟁
입력 : 2019-02-11 22:00:00 수정 : 2019-02-11 22: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즉석밥과 즉석죽의 올해 판매액이 소매점에서만 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인 이상의 가구에서 구매액이 커지면서 이를 공략하기 위한 식품업체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4200여개 소매점의 POS(Point of sale)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밥·죽 간편식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3.9% 성장한 40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소매점의 밥·죽 간편식 매출액은 지난 2016년 2321억원, 2017년 2936억원, 2018년 3530억원 등 매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밥·죽 간편식의 판매량은 2016년 1월 254만㎏에서 2018년 11월 614만㎏으로 14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인 이상 가구의 구매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별로 매출이 발생한 제품 개수를 보더라도 2016년 1월 1주차에 495개에서 2018년 11월 마지막주차에 684개로 증가하는 등 제품도 다양해졌다.
 
닐슨 코리아의 전국 소비자 패널 전국 3000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1년간 밥 간편식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76.9%, 국 간편식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64.6%를 차지했다. 2017년 대비 2018년 가구당 구매액 증감률은 5인 이상 가구가 59.3%로 가장 많이 늘었다. 
 
농림부는 "더 다양한 종류의 밥·죽 간편식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향후 시장의 성장 요인이 될 수 있다"라며 "구매율 증가율도 5인 이상 가구가 가장 높게 나타나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주요 소비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의 전략도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6년 12월 '햇반' 출시로 즉석밥 시장을 연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햇반'으로만 4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건강 트렌드에 맞춰 오곡밥, 흑미밥, 현미밥 등을 선보인 CJ제일제당은 지난해에는 매일잡곡밥도 출시했다.
 
'햇반'을 활용한 간편식 '햇반 컵반' 제품도 지난해 7월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햇반 컵반'은 국밥류 7종과 덮밥과 비빔밥류 11종, 프리미엄류 4종 등 총 22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도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반죽' 브랜드로 죽 간편식 시장점유율 1위인 동원F&B는 지난해 7월 광주공장 내 3000평 규모의 죽 전문 생산시설을 마련했다. 동원F&B는 이 시설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죽 간편식을 비롯해 프리미엄 죽 제품, 서양식 브런치 수프도 제조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 '양반죽' 연 매출 규모를 2000억원까지 성장시킬 방침이다.
 
죽 전문 프랜차이즈도 간편식 경쟁에 가세했다.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죽 간편식 제품을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판매하기 위해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본죽 매장에서 선보이는 메뉴 20여종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추가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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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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