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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안전한 원재료 보급 노력
지난해 원산지 표시 위반 3900여곳 중 음식점이 절반 이상
2019-02-02 08:00:00 2019-02-02 13:41:18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해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3900여개 업체 중 절반 이상이 일반음식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식 시장에서 식품 안전에 대한 이슈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안전한 원재료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2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원산지 표시 대상 업체 28만곳을 조사한 결과 3917개 업체(4514건)가 적발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58%로 가장 많았고, 품목별로는 배추김치와 돼지고기가 48%로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외식업계의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우선 감자탕 전문 프랜차이즈 이바돔감자탕은 주재료인 돼지등뼈부터 시래기, 묵은지 등의 재료를 모두 우리 농산물로 사용하고 있다. 이바돔은 유통전문업체인 에덴축산에서 시작한 만큼 각 가맹점에 신속한 물류 공급을 보장한다. 주재료 중 시래기는 청정 지역인 전남 영광군에서 자란 최상급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치찌개 전문 프랜차이즈 김치도가는 매장에서 6개월 이상 저온 숙성한 묵은지만을 제공한다. 김치도가의 김치는 배추를 비롯해 고춧가루, 마늘 등 재료를 세심하게 검열한 후 만든다. 배추는 계절별로 가장 맛있는 배추가 생산되는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품종의 배추를 공급받는다. 또 찌개에 들어가는 돼지고기와 쌀도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 
 
돼지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고반식당을 운영하는 ㈜고반에프앤비는 지난달 25일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와 국산 김치 소비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지훈 ㈜고반에프앤비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고반식당 전국 23개 전 매장에서 이미 국산 김치를 사용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고객에게 국산 김치만을 사용할 것을 더 확실히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고반식당은 매월 4톤가량의 국산 묵은지, 백김치, 배추김치, 갓김치 등을 사용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원산지 표시는 사소한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업체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라며 "최근 먹거리 안전과 관련된 여러 이슈로 떠들썩했던 만큼 믿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업체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돔감자탕(위)과 김치도가(아래 왼쪽) 매장 내부, 고반식당 김치 이미지. 사진/각 사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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