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혼밥족 모십니다'
전용 좌석 마련…찌개·고기 별도 메뉴 제공
입력 : 2019-01-13 08:00:00 수정 : 2019-01-13 08: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1인 가구 증가, 개인주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이제는 외식 매장에서 혼밥 또는 혼술을 즐기는 고객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전용 좌석부터 가성비까지 다양한 전략으로 이른바 '혼밥족'을 공략하고 있다.
 
1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혼자 외식을 즐기는 1인 고객이 주요 타깃으로 떠오르면서 외식업 영업형태도 바뀌고 있다.
 
우선 김치찌개 전문점 김치도가는 혼밥족을 위한 전용 좌석을 마련했다. 매장에서 버너를 사용해 끓여 먹는 즉석 김치찌개는 보통 2인 이상 주문해야 하는 곳이 많지만, 김치도가에서는 1인 버너를 마련해 혼자서도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자체 공장에서 직접 담근 국내산 묵은지만을 사용해 일반 백반집의 김치찌개와는 차별화된 맛을 제공한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을 위해 콘센트와 와이파이 등을 제공하는 커피 전문점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할리스커피는 전용 1인 좌석을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마치 도서관에 온 것처럼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1인 좌석을 마련했다. 할리스커피에 따르면 1인 좌석을 도입한 매장의 매출은 이전과 비교해 평균 30% 증가했다. 
 
혼밥대장은 이름부터 혼밥족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은 고기 전문점이다. 연탄불고기, 소곱창구이, 불막창구이 등 평자 혼자서는 쉽게 먹을 수 없는 구이류를 1인분씩 판매하고 있다. 또 1인용 트레이에 정식처럼 밥과 찌개를 함께 제공해 간편하면서도 균형 잡힌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5분 조리 시스템으로 조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직장인 점심 메뉴로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전체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추세에 따라 혼밥족을 등한시한 외식 운영 전략은 성공하기 어렵다"라며 "개인의 취향도 다양한 만큼 각 업체는 메뉴, 분위기, 서비스 등 여러 방면에서 혼밥족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561만8677가구로 전체 가구의 2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는 2025년에는 3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치도가(위)와 할리스커피(아래 왼쪽)의 1인 좌석, 혼밥대장 메뉴. 사진/각 사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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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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