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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북 관계자, 남측도로 시찰' 추진
북측의 우리도로 시찰은 처음…도로협력 실무자료 교환도
2019-01-31 16:47:31 2019-01-31 16:49:2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남북은 31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도로협력 관련 실무회의를 열고 동해선 현지조사 추진 문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북측 관계자들이 남측도로 시설을 시찰하는 방안을 처음으로 추진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실무접촉에서 남북은 양측의 도로관련 기준 등 실무적인 자료를 교환하고 동해선 현지조사 추진, 북측 관계자의 우리 측 도로시설 시찰, 인력 교류 등 향후 도로협력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우리 측에서는 백승근 국토교통부 도로국장과 신혜성·이무정 통일부 과장 등 3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기철 국토환경보호성 부처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남북은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접촉 또는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 협의할 방침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전날 북측구간 도로 남북 공동조사를 위한 장비반출 등에 대해 대북제재 면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 당국, 유엔군사령부와의 협의를 통해 동해선 공동조사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해 6월28일 도로협력 분과회담을 열고 남북 도로연결·현대화를 위한 공동조사를 8월 초에 경의선, 이후 동해선에서 각각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8월13~20일 개성-평양 구간 경의선 도로 공동조사를 진행했지만 동해선 조사는 계속 미뤄졌다. 지난해 말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철도·도로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직전인 12월21~23일 강원도 고성-원산 구간을 대상으로 별도 장비 없이 현장점검만 실시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17일 워킹그룹 화상회의에서 남북 도로 공동조사와 유해발굴 사업을 위한 제재 예외에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2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에 맞춰 남북 교류 사업들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8일 오전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참가하는 우리 측 인원들이 강원도 고성 동해선도로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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