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파크, 내달 공모 앞두고 유치경쟁 '후끈'
정부-지자체, 240억 투입…하반기 조성 목표
입력 : 2019-01-24 13:58:20 수정 : 2019-01-24 16:34:35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정부와 지자체가 하반기 약 240억원을 투자해 혁신창업 집적공간인 스타트업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정부는 스타트업파크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달 초 스타트업파크 시범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광역자치단체며,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3월 안에 스타트업파크 부지 한곳을 최종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입주와 정식 오픈이 가능할 전망이다. 
 
스타트업파크는 창업자, 투자자, 기업, 대학 등이 한 데 모여 네트워킹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조성한 창업클러스터를 말한다.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일괄지원 사업화, 투자, R&D, 글로벌 네트워킹 및 판로지원에도 나선다. 중기부는 이번 시범사업에 대한 중·장기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추후에 전국 단위로 스타트업파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파크는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핵심사업이다. 창업 및 사업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선 다양한 창업생태계 주체가 인접하고 집적화된 물리적 공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우리나라의 창업공간은 실리콘밸리(미국), 중관촌(중국) 등 해외의 혁신창업 클러스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쇄적이어서 성과창출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스타트업파크 시범사업 예산으로 126억원(조성비 121억원+연구용역 5억원)을 배정하고, 선정된 지역의 창업공간, 네트워킹 공간 등 조성에 필요한 비용의 절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매칭 방식이어서 지자체도 120억원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 
 
중기부는 배점과 선정 과정에서 네트워킹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개방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두겠다는 방침이다. 예산이 한정적이어서 단지를 신축하기보다는 기존 시설의 리모델링으로 계획을 잡았다. 집적화된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가 선정에 유리할 전망이다. 중기부는 입주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 지원사업 우대,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추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자체에서도 벌써부터 유치 경쟁이 뜨거운 양상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문의가 많이 온다. 벌써부터 예산을 편성했거나 120억원 예산이 배정되면 어떻게든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지자체도 있다"며 "대전시와 경북 구미가 가장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마다 특성이 있어 수립계획을 봐야 하지만 적어도 100~200개 창업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리모델링 형태여서 부지가 한정적이지만 스타트업파크 조성이 본격화되면 예산을 확보해 신축하는 방안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는 스타트업과 신생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글로벌혁신성장센터도 설립을 추진한다. 개방형 혁신을 통해 창업하고 성장하는 창업공간으로서 국내는 스타트업 파크, 해외에는 글로벌혁신성장센터 설립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32억원을 투입해 우선 3개국에 글로벌혁신성장센터를 설치하고, 2022년까지 6개국 7개 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9월 열린 산학연 협력 활성화 간담회에서 스타트업파크 조성 등 지역 혁신활동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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