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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면 오르고 기관·개인 사면 떨어졌다
자본연, 코스피 순익 감소 전망…"외국인 순매도 줄어들 것"
2019-01-23 16:48:34 2019-01-23 16:48:34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 전망치는 127조원으로, 지난해 9월부터 급격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3일 열린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 세미나에서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이 같이 예상했다. 상장기업의 수익성은 2017년 하반기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는 2018년 전망치 130조원을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실장은 "유가증권시장 합산 자기자본수익률(ROE)은 2017년 4분기 9.4%에서 2018년 3분기 9.0%, 코스닥시장 합산 ROE는 2017년 3분기 6.3%에서 2018년 3분기 3.4%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수익률은 외국인의 순매수와 뚜렷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보다 순매도에 대한 민감도가 더 큰 상황으로, 이 같은 상관관계는 금융위기 이후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이나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와 코스피의 수익률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외국인의 순매도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의 투자자금 흐름은 한국, 미국의 경기국면과 연동해 변화하는데, 올해 미국의 경기국면은 확장에서 정점으로, 한국의 경기국면은 둔화에서 침체로 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미국 경기에 따른 순매도 증가가 한국 경기에 대한 순매수 증가로 상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외국인 순매수의 경우 미국 경기국면 둔화→침체 시기에 최저, 저점에 최대로 나타나고 한국 경기국면의 정점에는 최저, 침체→저점 시기에는 최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기금의 국내 주식 비중 축소와 펀드의 거래행태 변화로, 외국인 순매도에 대응한 국내 기관의 순매수가 둔화돼 외국인 순매도가 발생할 경우 그 충격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국민연금 운용주식 중 해외주식의 비중이 2010년 27%에서 2018년 50%까지 증가하면서 국내 주식 순매수는 2016년 이후 급격히 둔화됐다"며 "공모펀드는 외국인 순매도에 대해 순매수하는 행태를 보여왔으나, 2017년 하반기 이후 투자자금의 유출입 자체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외국인의 순매도에 대응한 국내 기관의 순매수가 나타나지 않아 주가지수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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