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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규모 '사회가치연대기금' 출범
민간 중심 도매자금 공급기관 탄생…송경용 이사장 "사회적 경제 배경될 것"
2019-01-23 16:08:51 2019-01-23 16:08:51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속가능한 사회적 금융 생태계 발전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 출범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가 23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2019 사회적 경제 신년회·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출범식에 참석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참석자들과 현판식 갖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회가치연대기금은 23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19 사회적 경제 신년회·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출범식'을 개최했다. 송경용 기금 이사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기금은 정부의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 목적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설립된 도매자금 공급기관이다. 민간 중심의 지속가능한 사회적 금융시장 조성을 위해 탄생한 도매기금이라는 의미다. 기금 조성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사회적 금융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사회가치연대기금 추진단'이 구성·운영됐다.
 
기금은 △사회적 경제 조직의 성장과 규모화를 위해 필요한 인내 자본공급 △사회성과보상사업(SIB) 등 사회문제 예방과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 지원 △사회적 금융 중개기관 육성·시장기반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민간의 자발적 기부·출연 등으로 재원을 확보하고, 각종 정책기금 및 민간기금과 협력해 사회적 금융 수요에 맞는 출자·대출·출연 등 다양한 사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금 규모는 향후 5년간 3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송경용 이사장은 "기금은 지방과 수도권, 청년과 기성세대, 시민과 노동, 전통과 새로움이 서로 협력하고 연대해 공존·공영·공생하는 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이를 아우르고 경계를 넘어서는 협력과 연대로 우리 사회가 구연해야 할 사회적 가치를 촉진하고, 경제·사회 혁신을 추구하는 사회적 경제의 배경이 되면서 언덕이 되는 사회적 금융기관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민간이 주도하는 국내 최초 사회적 금융장치"라며 "연대기금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어섰지만 소득 재산의 불평등과 갈등을 해결하려면 사회적경제가 기여해야 한다"며 "사회적 기업은 지난해 2000개를 돌파해 4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약 1만5000개 협동조합은 지역민과 취약계층에게 지역경제, 문화, 교육,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의 공백을 메우는 사회적 경제가 성장 발전하려면 입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회에 계류된 사회적경제 3법이 빨리 통과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그동안 우리가 성장에 급급해 약육강식의 시대를 살아 왔는데, 사회적 경제 활동을 통해 서로 보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든 것 같다"며 "이곳에 와서 협동조합 아파트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위스테이 모델하우스를 보았는데, 처음에 이것이 무엇인지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협동조합으로 아파트 단지를 만들어 서로 공유하는 새로운 개발 방식을 보고 '포용국가의 가장 중요한 요소 하나가 탄생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연대기금이 잘 운영되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동체라는 인식을 느끼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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