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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베트남 '잘로'와 '포켓론' 공동개발 업무협약
베트남 현지 디지털 금융시장 진출 본격화
2019-01-17 17:08:36 2019-01-17 17:08:36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 현지 1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과 함께 본격적인 디지털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SNS 기업인 잘로(Zalo)와 디지털 특화 대출상품 '포켓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브엉 광 카이(Vuong Quang Khai) 잘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 베트남 호치민 소재 잘로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과 잘로는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위해 작년 6월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공동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1억명에 달하는 잘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진행하는 등 공동상품 출시를 준비해왔다.
 
포켓론은 신한베트남은행의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와 잘로의 모바일 플랫폼이 결합된 모바일 간편 대출상품이다.
 
포켓론 대상고객은 잘로 애플리케이션에서 대출 가능 금액과 금리를 조회한 후 대출 신청까지 곧바로 진행할 수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포켓론 신청 고객을 직접 방문해 대출 서류를 접수하며 자격심사 결과, 대출 승인·거절 등 이후 진행되는 각 단계에 대해 잘로 메신저로 자동 통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양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포켓론 대상 고객을 정교하게 필터링하고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구체적인 상품 내용을 확정하고 전산 개발을 마무리해 올해 1분기 중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디지털 부문의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7월 위 행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잘로뿐만 아니라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MoMo), 부동산 플랫폼 무하반나닷(Muabannhadat) 등 대표적인 디지털 플랫폼들과도 서비스 출시 계약을 체결했다. 10월에는 캄보디아에서 핀테크 업체 GMS(Global Mobility Service) 캄보디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동차론(Car Loan)'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도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며 아시아 금융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잘로와 단순한 플랫폼 연계를 넘어 디지털특화 상품을 공동 출시하는 혁신적 성과"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가별 금융시장 특성에 맞는 다양한 특화 상품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오른쪽)과 브엉 광 카이(Vuong Quang Khai) 잘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6일 베트남 호치민 소재 잘로 본사에서 디지털 특화 대출상품 '포켓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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