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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설치 대신 클라우드 활용…진화하는 공인인증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도입…사설인증서는 생체인식으로 맞대응
2019-01-15 16:36:46 2019-01-15 19:31:46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공인인증서가 진화하고 있다. 그간 공인인증서는 PC에 각종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하지만 최근 무설치 기반의 공인인증 서비스로 편의성을 확보하고 공인인증기관의 신뢰성을 더해 사설인증서에 대응하고 있다. 
 
국세청 홈텍스의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 클라우드 기반의 공인인증서 로그인 기능이 도입됐다. 사진/국세청 홈텍스 홈페이지 캡처
 
15일부터 시작된 국세청 홈텍스의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는 한국전자인증의 '클라우드 사인'이 적용됐다. 클라우드 사인은 글로벌 간편인증 기술인 FIDO를 통해 지문이나 비밀번호만으로 본인인증과 전자서명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인인증서를 기존 PC나 USB가 아닌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클라우드의 공인인증서를 가져와 쓰는 방식으로, PC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클라우드 사인은 국세청 홈텍스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 로그인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인증서 선택 창에서 '클라우드'를 선택하면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사인은 이달 초부터 KB캐피탈 홈페이지에도 적용됐다. 국세청 홈텍스와 마찬가지로 공인인증서 로그인 창에서 클라우드를 선택해 로그인하는 방식이다. 안군식 한국전자인증 이사는 "클라우드 인증은 어도비나 글로벌 사인 등 글로벌 인증 기관들도 적용한 방식"이라며 "향후 클라우드 사인을 금융 및 공공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제도를 폐지하고 다양한 인증서를 도입해 경쟁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9월 공인·사설인증서간 구분 폐지 및 동등한 법적효력 부여를 골자로 한 전자서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공인인증제도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사설인증 서비스들도 각종 편의 기능을 내세워 경쟁에 나섰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본인확인과 로그인이 가능한 '패스(PASS)'를 내세웠다. 이통 3사는 현재 T인증(SK텔레콤)·KT인증(KT)·U+인증(LG유플러스) 등 각사의 인증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패스는 3개의 서비스를 통합한 브랜드다. 현재 이통사들은 각종 서비스에서 문자 메시지를 통한 본인인증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패스를 사용하면 문자 메시지의 번호를 입력할 필요없이 자신이 가입한 이통사를 선택한 후 패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지문을 인증하면 본인확인이 완료된다.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페이 인증서는 수협·신한생명·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등에 적용됐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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