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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4년만에 부활…손태승 회장 "비은행 부분 M&A 적극 추진"
2014년 민영화 위한 지주 해체 후 공식 재출범
2019-01-14 15:38:35 2019-01-14 15:38:35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민영화를 위해 금융지주를 해체한지 약 4년 만에 공식 재출범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000030)장은 금융지주 체제 전환으로 경쟁 금융그룹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만큼 과거 위용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우리금융은 14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금융지주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 선포했다. 우리금융 재출범은 지난 2014년 11월 민영화를 위해 증권 등의 계열사를 매각한 지 4년 2개월 만이다.
 
이날 공식 출범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주식을 우리금융 신주로 1대 1 교환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및 지주사 설립 등기를 마쳤다.
 
조직은 재출범 초기인 점을 감안해 최소 규모로 꾸렸다. 우리금융은 필수업무를 중심으로 4본부 10부 1실 규모로 조직을 구성했으며 인력은 그룹 내외부에서 80여명을 선발해 근무토록 했다.
 
우리금융은 우선 우리은행을 비롯한 우리FIS,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6개 자회사를 보유한다. 이는 신속히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은행과 비교적 규모가 작은 5개사를 포괄적 주식이전 방식으로 자회사를 뒀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경우 손자회사로 운영되지만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신속하게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향후 KB·신한·하나·농협 등의 경쟁사처럼 금융지주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대형 금융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금융사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지주 체제 전환에 성공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도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14일 우리금융 출범식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공격적으로 M&A를 하지 못했는데 금융지주가 정식 출범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비은행 부분이 가장 큰 취약점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14일 우리금융 출범식에서 출범사를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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