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금감원 진용개편…금융권 검사향방 촉각
이번주 후반에 임원 인사…종합검사 위한 검사라인 강화
입력 : 2019-01-14 22:00:00 수정 : 2019-01-14 22: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윤석헌 금감원장의 첫 인사가 이번주 마무리 수준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부서장 인사를 먼저 실시하면서 인사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부 부원장보의 교체를 위한 포석은 깔아놨다. 윤석헌표 종합검사를 위한 막강한 검사라인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권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헌 원장이 부원장보급 이상 임원들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는 임원들이 나서면서 내부 갈등을 겪은 금감원 임원 인사가 정리되는 분위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르면 윤 원장이 스위스 바젤 출장에서 돌아오는 이번주 금요일 또는 다음주 초에 부원장보급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부원장보가 있지만 직무 배제 등 사표를 받지 않고도 새로운 임원을 해당 보직에 임명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금감원은 임원 인사에 앞서 지난주 국·실장 인사를 단행했다. 부원장보 검증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5명 중 이창욱 보험감독국장이 유임되고, 이진석 은행감독국장이 감찰실 국장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김동성 기획조정국장, 이성재 여신금융검사국장, 장준경 인적자원개발실장 등이 임원 승진인사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감원은 내달까지 나머지 팀장 및 팀원 인사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기 인사에 앞서 현재 부원장들은 팀장급들과 1대1 개별 면담을 진행중이다. 애로사항 청취 성격이라기보단 대대적인 부서장 인사에 이어 대규모 인사의 사전 조치 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음달까지 금감원 내부 인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종합검사 착수 시기는 오는3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검사는 지난 2015년 금융사의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로 폐지했다가, 지난해 윤 원장 취임 이후 부활했다.
 
금감원 인사 이후 종합검사 부활 등 금감원 혁신 대책이 본격화할 전망이라 금융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임원 인사의 가늠자가 된 이번 수부서장 인사에서는 금감원 인사 원칙인 권역별 교차 인사보다 베테랑급 국실장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윤 원장의 친정체계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 검사국 가운데 가장 비중있는 일반은행검사국장에는 이근우 국장이 발탁됐다. 이 국장은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중도 퇴진한 사상 초유의 KB내분사태 당시 국민은행 담당 검사팀장이었다. 지난해엔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연루된 하나금융 채용비리 특별검사에서 현장 반장을 맡기도 했다.
 
박상욱 생명보험검사국장은 지난 2014년 금감원이 삼성생명의 금리연동형 보장성보험과 관련해 특별검사를 했을 때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올해 종합검사 대상 1순위로 삼성생명이 거론되고 있어 박 국장의 선임에 특히 눈길이 가고 있다. 저축은행검사국장과 손해보험검사국장을 맡은 박상춘 국장, 박성기 국장 역시 해당 업권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권역별 교차 인사 원칙보다는 실무에 능한 베테랑급 국·실장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금융회사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금감원의 감독 및 검사가 이전보다 휠씬 더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일 금감원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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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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