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키토산 활용, 감염위험 없는 지혈제로 글로벌 진출
'이노씰' 미국 20개주 등 판매국 확대…신제품 '엔도씰'로 외형성장 기대
입력 : 2019-01-14 22:00:00 수정 : 2019-01-14 22: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의료용 지혈제 전문기업 이노테라피가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지난해 한 차례 상장을 철회했다가 재추진, 올해 첫 번째 상장하는 바이오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품인 '이노씰'에 이어 두 개의 신제품이 품목허가 대기중인 만큼 올해부터 큰 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노테라피는 오는 16~17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3~24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 공모희망가는 2200~25200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총 60만주로, 100% 신주발행이다
 
2010년 설립된 이노테라피는 의료용 지혈제를 만드는 바이오벤처기업이다. '홍합'의 접착원리를 바탕으로 한 생체모방기술을 세계 최초로 의료용 지혈제에 적용했다. 이는 과다출혈을 방지하는 것으로, 혈액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혁신재료 'BiMM 라이브러리'를 개발했다. 지혈제의 원재료인 키토산-카테콜이 혈액 속의 수많은 단백질과 즉각 반응해 출혈 부위에서 0.5초 이내에 물리적 막을 형성한다.
 
기존 지혈제 제품의 경우 원재료를 사람의 혈액에서 얻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있고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반면 이노테라피는 원재료를 갑각류에서 추출한 '키토산'을 활용하기 때문에 공급의 어려움이 없고 감염 위험도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사용범위가 넓고 원가가 낮아 글로벌 제품 대비 40% 수준에 판매가 가능하다.
 
이노테라피의 국소지혈용 드레싱(패드) '이노씰'. 사진/이노테라피
주요 제품은 국소지혈용 드레싱(패드) '이노씰'이다. 출혈 부위에 접착하면 얇은 막을 형성해서 혈액응고를 촉진시켜 지혈하는 역할을 한다. 심혈관과 뇌혈관 관련 혈관 중재적(피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 심장, 혈관, 뇌 등에 접근해 치료하는 방법) 시술에 사용된다.
 
이노씰은 지난 2015년 식품의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2016년에는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지난해에는 일본 의약품 및 의료기기종합기구(PMDA) 허가를 받았다. 현재는 유럽 CE 허가심사 중이다. 미국에서는 현지 법인을 통해 20개주에서 판매 중이며, 인도, 파키스탄, 브라질 등에서도 해외 판매계약을 체결해 현지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혈제 시장은 국내 300억원, 전 세계 1조원 규모에 달하며 이노씰 같은 '패드형' 제품은 국내 100억원, 전 세계 기준 1400억원 규모로 집계된다. 메드마켓(MedMarket)에 따르면 지혈제 시장은 지난 2015년 기준 30억달러에서 오는 2022 58억달러까지, 연평균 10.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노씰플러스는 체내용 제품으로, 간암과 위암 절제수술 후 지혈에 대한 탐색임상을 완료했고, 간암 수술 지혈에 대해서는 확증임상을 마쳤다. 올해 상반기 품목허가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엔도씰은 점막이 많은 소화기장관 시술에서 혈관의 출혈 억제가 비효과적이거나 불가능할 경우 즉각적인 지혈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지혈용품이다허가용 확증 임상을 마치고 올해 품목허가를 받으면 내년부터 본격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는 이노씰에 이어 이노씰플러스와 엔도씰의 판매도 시작되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매출은 ▲2016 1억원 ▲2017 2억원 ▲2018 3분기 누적 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영업손실 규모는 ▲2016 17억원 ▲2017 26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9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 7억원, 영업손실 25억원으로 예상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요 제품들에 대한 허가가 마무리되면 2020년에 큰 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이노씰과 이노씰플러스, 엔도씰 세 제품의 내년 예상 매출액은 총 189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7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유입된 자금을 임상·비임상 시험 등 연구개발비에 주로 사용하고, 이노씰플러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기계장치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이노씰은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2년 동안 국내외 마케팅 임상과 CE 등의 허가 컨설팅에 비용이 필요하다. 이노씰플러스의 경우 국내 다기관 확증임상비용, 임상컨설팅, 국내외 인허가 관련 비용과 성능개선에 추가 지출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상장 후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 우려가 존재한다. 현재 이노테라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2인의 주식은 약 146만주로, 공모 후 비중은 28.8%,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다.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 보유 주식은 약 90만주(17.89%), 보호예수기간은 1개월에 불과하다. 대신증권의 의무인수분 18000(보호예수 3개월)를 제외해도 전체 발행 주식 수의 52.3%는 계속보유의무가 없어 상장 직후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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