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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실적발표 시작…상승 모멘텀 될까
1분기 순익, 14.7% 상승 전망…"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
2019-01-13 18:00:00 2019-01-13 18: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미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부터 4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전반적으로 낮아졌으나 투자자들은 그동안 떨어졌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나란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2.4% 오른 2만3995.95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 상승한 2596.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4% 오른 6971.48에 장을 마감했다. 주 중반까지 양호한 흐름이 이어졌으나 셧다운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마지막 거래일 주요지수가 일제히 밀렸다.
 
이번주 시티그룹,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미 행정부 셧다운,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등의 이슈가 동반되는 시기인 만큼 12월 약세 이후 기업 실적발표가 증시 회복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실적은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1분기 순이익은 3.9%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간 순이익 전망치도 지난해는 23.5% 증가가 예상됐으나 올해는 7%에 그쳤다.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현 상황과 올해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케이스 파커 UBS 수석전략가는 "핵심은 (기업이 발표하는)올해 실적 가이던스"라며 "보통 4분기나 1분기에 큰 목표(Big bar)가 재설정되는데, 전망을 낮춘 경우를 이미 많이 봤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에는 씨티그룹, 15일에는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델타에어라인이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16일에는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블랙록, 17일에는 모건스탠리, 넷플릭스, 18일에는 스테이트스트리트, VF코퍼레이션 등의 실적이 나온다.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내놓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사진/AP·뉴시스
 
지난주까지 S&P500지수는 12월 말 저점 대비 10% 이상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인 2600선 부근에 도달했다. 
 
줄리안 엠마뉴엘 BTIG 수석전략가는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물론 지정학적 요인이나 그 외 시장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있겠지만, 지수가 강력한 저항선인 2600선 근처에 있기 때문에 큰 쇼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발표 영향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수가 워낙 빠르고 날카롭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발표된 실적이 예상보다 높다면 추가적인 하락을 막을 수 있지만, 결과가 예상보다 안 좋을 경우 시장은 쉽게 저점을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화요일에 12월 PPI와 수출, 수입액이 나오고 수요일에는 12월 소매판매, 11월 기업재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목요일에는 12월 건축승인건수, 1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활동지수, 금요일에는 12월 산업생산이 발표될 예정이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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