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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그림자금융 470조 육박
금융연구원 "부동산 경기 하강시 리스크 우려"
2019-01-13 12:00:00 2019-01-13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국내 부동산 관련 그림자금융의 규모가 47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금융연구원이 게시한 금융브리프의 '국내 부동산 그림자금융 현황과 업권별 리스크 관리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그림자금융은 작년 9월말 기준 469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신탁 수탁액이 242조50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부동산 관련 대체투자펀드가 139조원, 비은행권 부동산 PF대출 41조1000억원, 부동산 관련 유동화증권 23조8000억원, PF 채권보증 및 신용보강 22조2000억원, P2P 부동산 관련 대출 1조1000억원 등이다.
 
신용상 연구위원은 "장기간의 저금리와 2010년대 초반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시장 호황을 기반으로 부동산 그림자금융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라 시스템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는 그림자금융은 80조원 정도로 추산됐다. 전체 부동산 그림자금융의 17% 정도다. P2P 부동산 관련 상품은 규모가 1조1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위험 민감도는 가장 컸고, 부동산펀드 중 직접개발형상품(4조원), 증권사 PF대출(19조4000억원), PF 신용공여(22조2000억원) 등도 리스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 연구위원은 "향후 글로벌 차원에서 통화정책 방향의 전환과 부동산 경기의 정체 또는 하강 국면 진입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그림자금융 관련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모니터링과 사전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은행 영업점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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