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지난해 3분기까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 증가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온 삼성전기가 4분기에는 성장세를 멈춘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올해에도 고사양 중심의 MLCC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예정이어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측된다.
성냥개비 보다 작은 MLCC. 사진/삼성전기
8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1390억원, 영업이익 34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분기 대비 각각 9.61%, 14.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하면서 MLCC 수요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대만 MLCC 제조사인 야교(Yageo)의 매출이 급감, MLCC 고점론이 함께 떠오르면서 삼성전기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저용량 IT 제품 의존도가 높은 야교와 달리 삼성전기의 경우 고용량 IT 제품과 산업용·차량용 MLCC가 주력 제품이라는 점에서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은 다소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과 함께 IT 부문의 고용량 MLCC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4분기의 수요 둔화를 넘어선 삼성전기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기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9조5104억원, 영업이익은 1조5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11%, 39.26% 상승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시가 예정돼 있고,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차량용 MLCC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삼성전기의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차량용 MLCC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내년에는 15%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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