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보로금에 시간 외 수당 더한 300% 제안"
"페이밴드 시간 두고 논의…임금피크 반드시 개선해야"
"파업이라는 '파국의 길'을 걷는 것만큼은 피해야"
2019-01-07 16:39:12 2019-01-07 16:39:12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오는 8일 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허인 국민은행장이 시간 외 수당 포함 300% 상당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허 행장은 이날 오후 3시 임직원 담화 방송을 통해 "페이밴드(호봉상한제) 논의 시작 및 임금피크 진입 시기 일치와 함께 최종적으로 보로금에 시간 외 수당을 더한 300%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초 사측은 성과급 지급 기준을 경영성과 달성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의 10%로 전환하자고 주장했으나 교섭 과정에서 200~250%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 측은 300% 수준을 요구해왔다.
 
이와 함께 허 행장은 페이밴드에 대해 시간을 두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페이밴드는 연차가 쌓여도 승진하지 못할 경우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제도로 사측은 2014년 11월 이후 입행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적용했던 제도를 전 직급으로 확대할 것을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허 행장은 "페이밴드가 직원의 급여를 줄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알아줬으면 한다"며 "그동안 소홀한 업무태도로 동료 직원의 근로의욕까지 꺾고 있는 일부 극소수의 분들을 염두에 둔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허 행장은 임금피크 제도 진입 시기 일원화에 대해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부점장과 팀장급 이하 직원의 임금피크제 도입 연령을 이원화해 적용하고 있다. 부점장의 경우 만 55세에 도달하는 다음달 초, 팀장급 이하는 만 56세에 이르는 1월1일부터 적용 중이다.
 
그는 "KB는 임금피크 대상 직원 수가 경쟁 은행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이라며 "또한 부점장과 팀원·팀장급 직원의 임금피크 진입 시기 불일치로 일어나는 조직 내 갈등은 우려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금피크 제도의 개선은 고령화 시대와 곧 다가올 정년연장에 대비하는 등 KB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허 행장은 'L0' 직급에 대한 처우 개선도 전향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L0직원의 승격 인원, 승격 비율, 승격 기준 등에서 꾸준히 개선해 왔고 근무경력 인정 범위도 36개월에서 최대 60개월까지 확대한 바 있다"며 "이러한 관심과 노력을 향후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행장은 "지금의 이 갈등이 대화가 아닌 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통해서 풀어야만 하는 문제인가에 대해서는 강하게 아니라고 믿고 있다"며 "파업이라는 파국의 길을 걷는 것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대화의 불씨를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허인 국민은행장. 사진/국민은행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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