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내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승세가 지난달에도 유지됐다. 작년 10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본격 시행에도 불구하고 2개월 연속 4조원 이상 증가했다.
은행권에서는 DSR 규제로 순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줄었지만 주택 공급 증가 및 늘어나는 전세 수요로 주택담보대출로 분류되는 집단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 등 국내 주요 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05조1167원으로 전월보다 4조234억원 증가했다.
이는 11월 증가폭 4조1736억원보다 3.6%(1502억원) 감소한 규모지만 2개월 연속 4조원 이상 늘었다.
은행권에서는 DSR가 작년 10월31일부터 본격 시행됐지만 주택 공급 증가로 인해 집단대출이 급증해 주택담보대출 규모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들 은행의 지난달 집단대출 잔액은 129조7067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4534억원 증가했다. 이는 작년 11월 증가폭 1조5996억원에 비해 53.4%(8538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들 은행의 집단대출 증가폭은 작년 4~7월, 9월과 11월에 각각 전월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바 있지만 2조원 넘게 급증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작년 연간 주택 공급 물량 중 절반 가까이가 4분기에 풀려 주택담보대출로 분류되는 집단대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연간 주택 공급 물량은 48만호로 이 가운데 18만호가 4분기에 공급됐다.
은행권에서는 이와 함께 주택 공급 물량 확대로 전세자금대출 수요 역시 늘어난 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각종 대출 규제 등으로 집단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제외한 순수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이들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570조3635억원으로 작년 11월보다 4조161억원 늘었다.
한편 작년 10월과 11월 각각 전월 대비 2조1171억원, 1조825억원 증가했던 신용대출은 지난달 377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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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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