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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회 키워드 "민생" "국조" "선거제 개편"
여야, 연초 첫 업무로 '중점과제 점검'…곳곳서 '충돌' 조짐
2019-01-02 13:03:24 2019-01-02 16:35:19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민생경제 살리기" "청와대 특감반·채용비리 국정조사" "선거제 개편."
 
올해 정치권을 달굴 키워드다. 여야는 2일 각각 신년 중점과제를 점검하며 전략 마련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경제에 초점을 맞췄고, 자유한국당은 지난 연말 불거진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의혹 규명 공세를 이어갔다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소수정당들은 선거제 개혁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올해 화두를 평화, 경제 그리고 새로운 100년으로 정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민생안정과 경제 활력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정협의와 시·도지사 및 기초자치단체 간담회를 통해 예산이 잘 집행되도록 독려하고, 민생연석회의 강화와 매주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 등 당 운영을 민생현장 중심체제로 전환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불가역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지난해 시작된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을 속도감 있게 진전시켜 평화 공존의 한반도 시대를 만들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빨리 열려 분단 70년 만에 새로운 평화체제가 만들어지도록 당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두고 "지난 31일 운영위원회를 겪으면서 형사적 처벌이 가능한 청문회와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제는 특검의 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KT&G 사장 교체 시도와 (국채 발행) 재정 조작 시도 의혹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관련 상임위 소집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기획재정위원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다.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별건 조사문제와 인사조치,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임명 및 이강래 도로교통공사 사장과 특정커피업체 문제, 환경부 블랙리스트, 서울신문 사장 선임 개입 및 언론사 사찰문제와 관련해서도 각각 외교통일위, 국토교통위, 환경노동위, 문화체육관광위를 소집해 책임을 추궁할 계획이다.
 
바른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연말 5당 원내대표와 합의한 대로, 1월 중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 법안이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는 것은 한국정치 제1의 실천과제"라고 강조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당 회의 대신 결의대회를 열고 "선거제도 개혁은 대한민국이라는 식탁에 초대받지 못한 청년, 자영업, 소상공인, 농민, 비정규직 등 절대 다수 국민들에게 식탁에 앉을 의자를 놓아드리자는 개혁운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19년 평화와 경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은 박주민 최고위원, 오른쪽은 홍영표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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