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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기해년 정책방향은 '평화·번영'
이재명 지사 "남북 교류 적극 지원"·박남춘 시장 "균형발전 속 평화 선도"
2018-12-28 15:09:08 2018-12-28 15:09:08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와 인천시는 ‘황금돼지의 해’로 불리는 기해년을 맞아 평화와 번영을 강조한 도정과 시정을 각각 제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8일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경기·공정한 세상을 도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민선 7기 경기도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공정, 평화, 복지의 3대 가치를 도민들의 삶 속에 뿌리내리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민선 7기 도정 운영의 실질적 첫해인 올해 그 노력들이 하나둘씩 열매 맺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새해 경기도정 목표로 ▲억울함이 없는 공정한 경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 경기 ▲복지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경기를 제시했다.
 
공정한 경기도를 위해 도는 특별사법경찰관을 확대한다. 또 시민사회 전문가가 참여하는 ‘생활적폐청산·공정경기 특별위원회’를 구성, 도민생활에 파급력이 큰 불법행위 예방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는 허위매물, 입찰담합, 불법사금융, 유통기한 위·변조 등 서민 삶에 피해를 주는 불법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1월 중 특별위원회와 실무추진단 구성을 완료,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치로 내건 도는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고, 교류협력 사업이 활성화되면 가장 큰 수혜는 경기도와 도민들이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지사는 “평화의 토대 위에 번영을 꽃피울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의 교류협력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남북교류협력기금 조성을 확대하고 통일경제특구 유치, 문화예술 및 체육교류 활성화, 개성한옥마을 보존사업 추진, DMZ세계생태평화축제 개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못 박았다. 도는 북측과 합의한 바에 따라 화해와 평화의 상징이자 남북평화관광의 시발점이 될 ‘옥류관 남측 1호점’ 유치에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고, 4월 파주~개성 평화마라톤 대회와 9월 DMZ평화포럼 개최로 교류협력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새해 복지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복지형 성장 모델’ 구축에도 집중한다. 이 지사는 “최고의 복지는 모든 도민들이 먹고 살 걱정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복지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여 도민들의 먹고 살 걱정을 덜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의 실핏줄과 같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도는 그 일환으로 새해에 4962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복지정책과 결합한 지역화폐 확대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을 증대하고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낡은 과거로부터 한 걸음 더 멀어지겠다”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한달음에 나아가겠다”고 제시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인천시는 재정위기단체에서 벗어났고, 새해부터는 예산 대비 부채비율이 20%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라며 “올해는 작년보다 15.2%(4061억원) 늘어난 국비를 확보해 인천 예산 10조, 국비 3조원 시대를 새롭게 열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새해 인천시정 목표로 ▲원도심과 구도심, 신도시가 골고루 발전하는 인천 ▲평화를 준비하고 평화를 선도하는 인천 ▲정부와 기업을 찾아다니며 투자 유치에 힘쓰는 시장이 있는 인천 ▲시민 복지와 안전제일 인천 ▲시민들이 어깨 펴는 자랑스러운 인천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해경이 부활해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고, OECD 세계 포럼과 세계한상대회 등 세계적인 국제대회가 인천에서 개최됐다”고 소회했다. 또 “SK와이번스가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고, 인천유나이티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잔류에 성공했다”며 “인천의 이러한 경사들은 시민들의 열망을 담아낸 오랜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라고 평했다.
 
박 시장은 “인천시 공직자 모두가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을 향해 한마음으로 정진하겠다.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을 향한 2019년 인천시의 발걸음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 한분 한분이 열어가는 소망의 길 위에서, 언제나 시민과 함께 걷고 있는 인천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왼쪽), 박남춘 인천시장.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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