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 "내년에는 '규제개혁'" 한 목소리
"2019년 녹록치 않다…패러다임 전환 시급"
2018-12-27 16:34:39 2018-12-27 16:34:39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재계가 신년 화두로 '규제개혁'을 강조하며,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재계는 4차 산업혁명의 도입과 함께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데 공감하고 구조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영주 무협 회장. 사진/각단체, 뉴시스
 
4대 경제단체장은 27일 발표한 2019년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 대외 경제 환경에 대해 점검하고 향후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재계는 ▲남북 관계 개선 ▲수출 6000억달러 돌파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 등을 올해 이룬 성과로, ▲폐쇄적 규제환경 ▲낮은 생산성 ▲투자 위축 등을 풀어야 할 과제로 언급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18년은 우리경제에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한 한 해였다"며 "우리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을 치유하고 중장기 하향세를 바꿀만한 물꼬를 트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대립적인 노사관계로 인한 고비용·저생산 구조는 산업 경쟁력 저하를 초래하고 있으며, 무역 분쟁 심화로 우리 경제의 큰 축인 수출도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재계는 내년에도 녹록치 않은 대외 환경이 예고된 만큼, 이를 위한 돌파구로 구조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 기업들과 경쟁하는 국내 기업에게 규제가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규제개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최소한 외국에 있는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기업도 할 수 있게 길을 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도 "시장에 없는 새로운 가치를 남보다 먼저 창출하려면 개방의 폭은 넓히고, 융합의 문턱은 낮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산업 육성과 창업하기 좋은 여건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배경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쪽에 힘을 실어주는 제도와 시장생태계의 뒷받침이 있다"며 "우리도 기업으로 하여금 경제·사회적 효용을 창출하는 시도가 활발히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허 회장도 "누구나 원하는 분야에서 쉽게 도전하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기존의 법칙을 따르는 ‘모방형 추격’에서 사람 중심의 창의적인 ‘선도형 혁신’으로 무역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계는 내년에는 상생 생태계를 통해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을 기대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기업은 자신이 속한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창출하고 이를 혁신 중소기업들과 공유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건강한 체질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도 "모두가 동반자로서 서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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