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인벤터 서울’ 도심 유휴공간에 주택 만든다
연희·증산동 도로 위·교통섬 입체개발 생활SOC 확충
입력 : 2018-12-27 12:17:56 수정 : 2018-12-27 12:17:56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가용토지가 부족한 서울이 도심 유휴공간 입체개발로 생활SOC를 확충한다. 서울시는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도로나 철도 상·하부, 교통섬 등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을 혁신해 생활 SOC를 확충하는 ‘리인벤터 서울(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파리 시내 유휴부지를 혁신공간으로 변신시키는 프랑스의 건축 프로젝트 ‘리인벤터 파리(Réinventer Paris)’를 서울에 맞게 재해석했다.
 
프랑스 파리는 도로 상부나 소규모 공지 같이 저이용되고 있는 유휴공간 23곳을 혁신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건축 프로젝트 리인벤터 파리를 추진 중이다. 특히, ‘1000그루의 나무(Mille arbres)’는 도로 상부에 복합주거건물을 짓고 건물 곳곳에 나무 1000그루를 심는 프로젝트로, 도시 공간을 창의적 아이디어로 활용하고,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한 사례로 꼽힌다.
 
리인벤터 서울 역시 입지 좋은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에 건물을 지어 올리는 입체적 개발로 각 부지의 원래 기능은 유지하면서 청년·일자리 지원시설, 주민체육센터, 도서관 같은 생활 SOC와 주거시설 등 지역별 필요시설을 확충하는 내용이다. 기존 공간을 활용한 입체개발을 통해 서울이 직면한 가용 토지 부족과 평면적 도시개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도로·철도 같은 시설로 인한 도시의 단절을 회복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유휴공간의 혁신적 활용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유럽순방 당시 리인벤터 파리 총책임자와 만나 사업에 대해 전해들은 이후 본격적으로 서울 도심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리인벤터 서울을 기획했다. 서울시는 우선 역세권에 위치한 중·소규모 부지 2곳을 선정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경의선 숲길 끝에 교통섬으로 활용되던 유휴부지(서대문구 연희동)와 증산동 빗물펌프장 유휴부지(은평구 증산동)다.
 
서울시는 ‘새로운 생활방식’, ‘청년’, ‘친환경 건축물’을 핵심 키워드로 공간혁신을 추진한다. 자치구와 협의해 내달 9일까지 각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 SOC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지 2곳 외에도 추가적인 전략적 대상지를 확보하고 혁신적 건축물 조성방안에 대한 기본구상을 마무리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중·소규모 사업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민간투자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입지가 좋은 도심 유휴공간에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 SOC를 확충하는 동시에 정부가 추진 중인 입체도시 개발 제도 개선에 앞서 공공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모범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민간도 도로 상·하부 공간을 상업·업무·주거 공간 등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도로공간의 입체개발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달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지역밀착형 생활 SOC 투자 확대방안을 발표해 주민체육센터, 도서관 등의 문화·체육시설 확충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변화에 대응해 개인의 여가활동을 지원하고, 거주 여건을 개선하는 생활 SOC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인벤터 서울 시범사업지인 서대문구 연희동 이미지.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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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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