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민은행이 노사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18년 만에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24일 국민은행 노사에 노동쟁의 2차 조정회의를 종료하고 조정중지를 결정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이날 조정회의에서 성과급 규정을 비롯한 임금피크제 1년 연장 등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은행 노사 갈등의 최대 쟁점은 보로금 지급이다. 노조는 국민은행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한 만큼 작년 성과급 수준인 300%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측은 올해 실적이 연초에 정한 목표보다 낮은 만큼 성과급 대신 보로급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또 매년 성과급과 관련한 노사 갈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기준으로 이에 연동하는 성과급 기준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국민은행 노조는 총파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노조는 오는 26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27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결과 파업 찬성이 나올 경우 국민은행은 18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0년 국민·주택은행 합병 당시 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자 장사' 등 은행권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여론이 더 악화될까 우려된다"며 "파업 결정 전에 대화로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국민은행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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