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청 '민간인 사찰 없다'는 거짓말…'몸통' 사퇴하라"
"민간인 창조경제센터장 비리의혹 자료, 특감반장 서명해 검찰 이첩"
입력 : 2018-12-23 15:39:22 수정 : 2018-12-23 15:39:2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자유한국당은 23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생산 첩보 중 민간인 관련 내용이 감사원과 검찰 등 외부기관으로 이첩됐다”면서 ‘민간인 사찰이 없었다’는 청와대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민정수석을 겨냥해 “민간인 사찰의 ‘몸통’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정권실세 사찰 보고 묵살 및 불법 사찰 의혹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감찰반 첩보 이첩 목록을 보면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박용호 비리 첩보’ 내용이 2017년 7월24일 대검찰청으로 이첩됐다”며 “명확한 민간인 신분인 센터장에 대한 첩보가 김태우 수사관이 청와대에 근무하기 시작한 7월4일 이후 생산돼 이첩된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은 이인걸 특감반장의 자필서명이 들어간 첩보목록 사진을 공개하고 “명백하게 민간인 사찰을 시행하고 첩보내용을 검찰이 수사에 활용하도록 청와대에서 보낸 것”이라며 “당에 접수된 당시 제보 내용에 따르면 이 비리첩보를 생산하자 민정라인 상부자들이 ‘국정농단의 냄새가 풀풀 나는 첩보’라며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정권의 비리를 캐낼 수 있는 훌륭한 첩보를 생산해서 아주 잘 했다는 취지로 칭찬도 해주고 검찰로 보내 적폐 수사에 활용하도록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조직적인 민간인 사찰에 대한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그동안 해왔던 거짓말에 대해서 국민들께 사죄하고 응분의 정치적·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도 “사찰 DNA가 없다며 DNA 운운하던 이 정부는 사찰 DNA 뿐만 아니라 거짓말 DNA까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더 이상 거짓·대리해명에 급급해하지 말고 ‘몸통’이 직접 나와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면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및 조국 수석, 이인걸 특감반장 출석을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했다.
 
한편 핵심 당사자인 조국 민정수석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 프로필 사진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에는 “고심 끝에 민정수석직을 수락했습니다. 능력부족이지만 최대한 해보겠습니다.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습니다”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다. 이는 조 수석의 지난해 5월 민정수석직 수락사 내용으로, 이 문구는 예견된 야당의 정치공세에 버티며 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 브리핑에서 자료 출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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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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