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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 올해 4만2074가구 입주
"가격부담 적고 소형 평형에도 공간활용 극대화"
2018-12-15 06:00:00 2018-12-15 06:00:00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가성비 높은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뜨고 있다. 
 
국민주택인 전용 84㎡보다 가격 부담은 적고 전용 59㎡보다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는 60~83㎡ 사이 평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이 같은 중소형 틈새면적의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전용 60~83㎡ 등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는 올해 4만2074가구가 입주를 진행했다. 앞서 입주량과 비교하면 ▲2017년 3만474가구 ▲2016년 1만7506가구 ▲2015년 1만510가구 ▲2014년 5952가구 등 최근 몇 년간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틈새면적 아파트는 최근 건설사의 기술력과 맞물리면서 더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알파룸, 드레스룸, 팬트리 등 소형 평형에도 ‘죽는 공간(Dead Space)’ 없이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지방보다 아파트값이 비싼 수도권 지역에서는 대표적 중소형 평형인 전용 84㎡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동시에 그만큼 넓게 쓸 수 있는 틈새면적이 가성비 좋은 아파트로 인식될 수 있다”며 “건설사 측에서도 이러한 수요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틈새면적을 공급하는 추세로, 희소성까지 갖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는 매매시장에서도 관심이 높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의하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2017년 3월 입주)는 틈새 면적인 전용 72㎡ 기준으로 지난 8월 9억8500만원(16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동일 평형이 6억5000만원(14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새 3억3500만원이 올랐다. 경기 고양시 삼송동 소재 '삼송2차 아이파크'(2015년 9월 입주)는 전용 74㎡가 지난 8월 5억7000만원(10층)에 매매됐다. 2년전인 2016년 5월 4억6500만원(10층)에 거래된 것보다 1억원가량 상승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가 새롭게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
안양호계 두산위브 전용 70㎡ 평면도. 사진/두산건설
두산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분양중인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36~84㎡ 총 855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4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전용 36㎡, 43㎡ 등 소형과 전용 70㎡ 등 다양한 틈새면적을 갖췄으며 특히 70타입은 159가구로 상당 부분 차지한다.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지난 4일과 5일 진행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최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고양시 일산 위시티2지구(식사2지구) A2블록에서 ‘일산자이 3차’를 분양한다. 주택형은 전용 59~100㎡ 등 다양하며 이 중 틈새면적인 77㎡가 91가구 포함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총 1333가구로 조성된다.
 
대우건설도 같은 달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973-1번지 일원에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와 84㎡로 이뤄지며 74타입은 125가구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총 447세대 규모로 건립되며 이 중 아파트는 363가구다. 
 
대우산업개발은 12월 경기 양주시 백석읍 오산리 일대에서 ‘이안 양주 백석(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주택형은 틈새면적인 전용 71㎡를 포함한 59~84㎡ 등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25개 동, 총 1,572가구 규모이며 이 중 3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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