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삼성그룹주펀드 손실, 왜?
'삼바' 거래 재개됐지만…전자·전기·물산 등 편입상위종목 낙폭 커
입력 : 2018-12-14 08:00:00 수정 : 2018-12-14 08: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만 담고 있는 삼성그룹주 펀드의 손실 회복이 요원해 보인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가 올 들어 곤두박질하면서, 이들 종목의 비중이 큰 주식형 펀드들은 연초 이후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 중이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삼성그룹주 펀드 손실률은 12.88%에 달한다.  이중 주식형의 경우 6개월래 대부분 9~14% 안팎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18.30%)가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시가총액 상위 규모의 삼성그룹주가 흔들리면서 투자자 대부분이 손실을 면치 못했다. 삼성그룹주 펀드 가운데 손실을 방어한 상품은 결국 채권혼합형뿐이다.
 
 
삼성그룹주의 최근 6개월 주가를 보면, 삼성전기 낙폭이 25.08%로 가장 컸다. 삼성생명(-20.48%), 삼성전자(-19.33%)도 크게 부진했다. 삼성물산(-13.94%), 삼성에스디에스(-14.34%) 하락률도 높았다. 상대적으로 삼성중공업(-1.72%)이나 삼성화재(-5.98%), 삼성SDI(-9.15%)가 선방한 흐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이 기간 6.19% 하락했다. 
 
삼성그룹주 펀드 대부분이 대장주 삼성전자의 편입 비중을 가장 높게 잡은 탓에, 주식형의 경우 수익률의 큰 차이는 없는 걸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주 펀드(ETF 제외) 중 운용 설정액이 3219억원으로 규모가 큰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 A 펀드'의 경우 최근 6개월 손실률이 12%대다. 자산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는데, 이 중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18.23%로 가장 많다. 이어 삼성SDI(8.59%), 삼성물산(8.55%), 삼성전기(7.20%) 등이다. 이 기간 삼성그룹주 중에서도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 삼성전기의 비중이 높아 손실률도 컸다.
 
눈에 띄는 것은 이 펀드는 다른 삼성그룹주 펀드와 달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편입 비중도 7.46%로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거래가 정지됐던 기간 중 펀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가치가 고정돼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또 거래 재개 후 주가가 반등하고 있어 이 종목으로 인한 변동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운용 설정액 614억원 규모의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1 자 A' 펀드의 6개월 수익률도 마이너스 11%대로 부진하다. 역시 삼성전자 비중이 10.64%를 차지해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화재(7.85%), 삼성생명(7.39%), 삼성중공업(6.48%), 삼성물산(6.07%), 삼성SDI(6.02%) 등의 순이며, 밸류인덱스 운용 철학에 맞춰 삼성바이오로직스 비중은 1~2%로 제한했다.
 
226억원 규모의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 자A' 펀드 역시 삼성전자(22.45%)와 함께 삼성전기(9.76%) 비중이 높아 6개월래 손실이 13.94%로 집계됐다. 삼성SDI(10.86%), 삼성물산(6.43%), 제일기획(6.14%) 비중도 높다. 
 
삼성그룹주의 부진으로 채권과 주식을 혼합 투자한 채권혼합형 펀드 조차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손실률이 가장 낮은 '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40 자 C 펀드'의 경우 한투운용의 삼성그룹 펀드이지만, 주식형과 달리 6개월래 0.83% 손실을 보인다. 이 펀드는 국공채 투자비중이 63.45%를 차지하고, 삼성그룹주에는 28.11%를 투자한다. 삼성그룹주 중에서는 삼성전자 비중이 5.03%로 가장 많고, 삼성SDI(2.39%), 삼성물산(2.37%), 삼성바이오로직스(2.07%), 삼성전기(2.0%) 등을 함께 담았다. 
 
같은 기간 2.08% 손실을 보인 'IBK퇴직연금삼성그룹40 자 C 펀드'도 채권과 주식 투자 비중이 6:4 수준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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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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