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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철도 북측구간 공동조사 종료 "철도상태, 2007년 조사할 때 수준"
2018-12-05 19:00:00 2018-12-05 19:00:00
[경의선 공동취재단,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경의선 북측 철도구간 공동조사에 참여한 우리 측 조사단원들이 5일 귀환했다. 철도 상태는 지난 2007년 공동조사 때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과 박상돈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2과장이 이끈 경의선 공동조사단은 이날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기관차를 포함한 7량의 기차를 타고 서울역을 출발했으며 도라산역 환송행사 참석 후 곧바로 북측 판문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우리 측 기관차는 분리·귀환했으며 남북은 우리 측 객차 6량과 북측 객차 5량을 북측 기관차에 연결해 이동하며 공동조사를 실시했다.
 
임 과장은 귀환 후 기자들을 만나 “(경의선) 철도는 전반적으로 과거 저희들이 한 번 갔을 때보다 나아진 것도, 썩 나빠진 것도 없다”며 “대체적으로 과거 조사수준 정도로 보고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남북은 지난 2007년 12월12~18일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에 대해 현지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동 속도를 묻는 질문에 임 과장은 “움직이는 거리와 시간을 갖고 분석했을 때 시속 20~60 킬로미터 정도로 움직였다”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평양 이남은 조금 느리고, 평양 이북은 국제열차등이 움직여서 다소 빨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철도 상황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소견보다는 함께 간 유관기관·전문가 20여 명과 합동논의를 할 부분이 있다”며 “향후 추가·정밀조사가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본다. 최종분석을 통해 안전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임 과장은 “그쪽(북측)도 우리와 똑같이 침대칸을 달고 움직였다”며 “다만 우리 측 객차에는 식당칸이 없었는데 북측이 마련한 식당칸에서 식사를 번갈아가면서 했다. 아침을 북측이 먼저 먹으면 우리는 늦게 먹고, 저녁은 반대로 하는 식으로 연락관들이 서로 합의해서 큰 불편없이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양측이 협조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박 과장은 “북측도 현지 공동조사의 중요성 잘 알고있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한 것 같다”며 “11년 만의 조사인만큼 처음에는 협의할 부분이 많았는데 동해선 조사에서는 그런 부분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남북은 오는 8~17일에는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 철도 공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측에서는 조사인원 중 일부를 교체해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경의선 철도 남북 공동조사에 나섰던 박상돈 통일부 과장이 5일 오후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임종일 국토교통부 과장. 사진/뉴시스
 
경의선 공동취재단,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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