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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메카 떠오른 청년창업사관학교)①청년CEO 1978명 배출…창업 허브로 '우뚝'
졸업기업 누적 매출 1조5397억…고용창출 4648명
2018-12-05 06:00:00 2018-12-05 10:51:03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신산업분야의 질높은 청년창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설립 8년차를 맞은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청년 CEO 배출 양성을 위한 요람 역할을 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청년 CEO 배출수누적매출, 전국 권역화 등 양적성장을 일궈내 제2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 중인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 2011년 설립됐다청년창업사관학교 설립의 계기가 된 것은 벤처 부흥에 대한 절박한 필요성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벤처붐 말기에 해당하는 2000년 당시 신설법인수는 61456, 20~30대 청년벤처 CEO 비중은 54.5%에 이르렀지만 2011년 신설법인수는 65110(201798330)5.9% 성장에 그쳤고 20~30대 청년벤처 CEO 비중은 19.5%(201730대 이하 신규사업자 비중 34.0%·국세청 통계)로 쪼그라든 상황이었다. 창업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청년창업이 급감한 탓이다. 특히 같은 기간 첨단·고기술 제조업 창업 수는 1407개에서 5471개로 절반가량 줄어들며 경제 성장동력이 저하된 상태였다.
 
청년 창업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소명과 같이 출발했던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이후 구체적 성과를 꾸준히 내며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5월 기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청년창업가 1978명 양성누적 매출액 15397억원일자리 창출 4648지적재산권 등록 4641건 등의 성과를 나타냈다중소벤처기업부가 꼽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대표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 간편송금 서비스 'TOSS'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직방의사출신으로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한 힐세리온 등이 있다.

이같은 성과를 낸 비결로는 해외 우수 창업지원제도를 벤치마킹해 '사관학교'라는 차별화된 시스템 구축이 꼽힌다. 설립 초기부터 핀란드,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미국 등 창업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나라들의 창업제도 장점을 흡수 발전시킨 결과 현재 창업초기지업 원스톱 연계지원, 중간평가, 프로젝트 계속·중단 결정, R&D시설, 1:1 멘토링 시스템 등의 시스템을 구축해낸 상태다.
  
올해는 제2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놓는 해다. 청년창업사관학교 관련 예산은 지난 2011180억원에서 올해 1022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2017500억원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양적 성장을 위한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
 
이같은 재원 확보에 힘입어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전국 권역으로 기관을 계속 확대 중이다. 2011년 3월 안산에 처음 문을 연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 10월 서울 지역에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세운 데 이어 올해 12곳을 신규로 설립해 17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서울, 경기북부(파주), 인천, 강원(원주), 대전세종(대전), 충북(청주), 전북(전주), 전남(나주), 부산, 대구, 울산, 제주 등으로 창업 열기의 전국적 활성화가 목표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창업 생태계에서 속칭 엘리트 코스라는 이야기가 있다. 추가 투자를 유치할 때 등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은 우대받는다""낮은 창업 성공률을 감안할 때 17곳으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확대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중진공의 목표인 글로벌 유니콘 기업 배출을 위해서라도 청년창업가를 많이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설립 8년째인 올해 기존 5곳에서 1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사진=중소기업진흥공단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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