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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77% "면접 긴장감·압박감 극심"
평소 실력 절반밖에 못 보여줘…1위 증상은 '기억 상실'
2018-11-28 09:13:52 2018-11-28 09:13:5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구직자 다수가 면접에서 긴장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평소 실력의 절반 수준의 능력 밖에 발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14~16일 구직자 300명에게 ‘면접 긴장감’을 조사해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77%가 면접에 임할 때 심한 긴장감과 압박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 중 86.6%는 과도한 긴장감·압박감 때문에 면접에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으며, 평소 실력에 비해 평균 51% 밖에 보여주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지나친 긴장감과 압박감으로 인해 겪은 증상으로는 ‘알고 있던 것도 기억나지 않았다’(61.9%,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목소리가 작고 떨렸다’(41.6%), ‘전날 한숨도 자지 못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26%), ‘질문을 이해 못해 동문서답했다’(22.5%), ‘손, 다리 등을 떨었다’(19%), ‘손동작 등 과도한 제스쳐를 취했다’(18.6%) 등의 증상도 있었다.
 
압박감을 심하게 느끼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성적, 소심한 성격 때문에’(41.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스펙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38.5%), ‘취업이 너무 급해서’(28.1%), ‘면접에서 여러 번 탈락한 경험이 있어서’(26.8%), ‘면접 관련 정보가 부족해서’(26.4%), ‘고스펙 경쟁자에 심리적으로 위축돼서’(24.2%) 등의 이유를 들었다.
 
구직자들은 긴장·압박감을 줄이기 위한 노하우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23.4%)를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 꼽았다. 다른 방법으로는 ‘면접 대비를 철저히 한다’(18.2%), ‘명상을 하는 등 마인드컨트롤에 신경 쓴다’(16%), ‘최대한 많은 면접에 참여해 긴장감에 익숙해진다’(12.1%), ‘기업에 일찍 도착해 사내분위기를 익힌다’(11.3%), ‘음악을 듣는 등 다른 것에 집중한다’(6.9%), ‘청심환 등 약을 먹는다’(6.9%)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열심히 준비하고도 면접장에만 들어서면 압박감 때문에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하는 구직자가 많다”며 "합격에 대한 부담과 조바심을 내려놓고, 앞으로 함께 일할 사람에게 차분히 자신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면접에 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한 구직자가 울산시 중구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울산 채용박람회에 참여해 두 손을 모으고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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