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제약 흡수합병…헬스케어·재무개선 겨냥
"EBITDA·차입금의존도·유동비율, 개선 기대"
2026-07-24 16:36:35 2026-07-24 16:36:5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자회사 동아제약을 분할한 지 13년 만에 다시 흡수합병합니다. 순수지주회사에서 사업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등 주요 재무지표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동아제약 흡수합병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0월1일이며, 합병 이후에는 직접 사업을 영위하는 동시에 그룹의 신규 투자와 신성장동력 발굴, 자회사 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사업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됩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동아제약 본사 전경.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사업지주회사 사명은 동아제약으로 유지합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동아제약 법인은 소멸하지만, 존속법인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동아제약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동아제약의 대중적 인지도, 브랜드 가치와 핵심 인프라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명을 결정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날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합병 의의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합병 이후 동아제약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헬스케어의 중요성은 지난 2013년 지주사 전환 때도 강조됐습니다. 13년 전 옛 동아제약은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 박카스 사업과 일반의약품 등을 담당하는 동아제약, 전문의약품 등을 담당하는 동아ST로 분할됐습니다. 당시 회사는 "이번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제약에 집중돼 있는 사업 영역을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 분야로 확장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과거 분할된 기업들은 각자 전문성과 효율성을 키우며 성장해왔다"라면서 "특히 지주사 체제가 출범했을 때 동아제약 매출액은 3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7200억원으로 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 모두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지주사 주요 재원은 배당금, 브랜드 수수료 등으로 매우 제한적"이라며 "동아제약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면서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이 있으니, 합병되면 신규 투자 등이 좀더 빨라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래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투자 가용성을 확보한 만큼 사업지주회사로 신약개발과 바이오 영역 등 기존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번 이사회에서 권경배 의장은 "합병으로 인해 연결 재무제표상 달라지는 부분은 없고, 별도 재무제표에서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라고 한 바 있습니다. 회사가 개선된다고 설명하는 지표는 EBITDA, 차입금의존도, 유동비율 등입니다. 이 중에서 특히 EBITDA는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입니다.

다만 합병 이유가 추가적으로 더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기업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분할했던 기업을 다시 합치는 경우들이 최근 발생하고 있다"라며 "동아제약 합병도 같은 맥락인지 볼 필요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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