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최초로 남북 공동등재 인류무형유산 올라
2018-11-26 17:31:02 2018-11-26 17:31:1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씨름’이 사상 최초로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등재 남북 공동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
 
외교부에 따르면 26일 오전(현지시간) 모리셔스 포트루이스에서 열린 제13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씨름을 남북 공동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정식 명칭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다.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남북 씨름이 연행과 전승양상, 공동체에 대한 사회·문화적 의미 등에서 공통점이 있으며 평가기구가 남북 씨름을 모두 등재 권고한 점을 고려해 개별 신청유산임에도 공동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례적으로 28∼29일로 예정된 대표목록 심사에 앞서 개회일에 위원회 긴급안건으로 씨름 공동등재 안건을 상정한 뒤 24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다.
 
남북은 씨름에 대한 유네스코 등재신청서를 각각 2016년 3월, 2015년 3월에 제출했다. 북한은 2016년 제11차 정부간위원회에서 정보보완(등재보류) 판정을 받자 이듬해 3월 신청서를 수정해 이번에 다시 심사를 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 측은 외교부·문화재청 등 관련기관이 협의해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남북 씨름의 공동등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북한도 공동등재 요청 서한을 아줄레 사무총장에게 보냈다.
 
씨름의 남북 공동등재로 남북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각각 20건, 3건 보유하게 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의 취지에 공감한 국제기구·국제사회의 적극적 협력으로 남북 공통의 무형유산이 공동 등재된 것은 향후 남북 간 문화유산 교류에도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북한, 유네스코와의 협의 하에 민족 공동의 유산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도 프랑스 방문 중이던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아줄레 사무총장을 파리시내 한 호텔에서 접견하고 씨름의 남북 공동등재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20세기 초 씨름 기록사진.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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