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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화살머리고지 일대 남북 연결도로 개설"
2018-11-22 15:54:44 2018-11-22 15:54:44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남북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공동 유해발굴 작업을 준비 중인 가운데 양측을 잇는 연결도로를 개설했다. 남북 도로연결은 지난 2003년 10월 경의선, 2004년 12월 동해선 도로 이후 14년 만이다.
 
국방부는 22일 “남북 군사당국은 도로개설을 위한 작업을 10월부터 진행해왔다”며 “개설된 도로는 폭 12m의 비포장 전술도로로 진행되고 있다. 지형·환경 등을 고려해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다소 축소된 도로 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북 군사당국은 지난 9월19일 체결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내용 중 공동 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화살머리고지 일대 도로개설을 연내에 완료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 병력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상호 조우하기도 했다.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양측 병사들이 악수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국방부는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 체결이후 한반도 정중앙 철원지역에 남북을 잇는 연결도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도로 다지기와 평탄화, 배수로 설치 등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결도로 개설 등을 거쳐 남북 군사당국은 내년 4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예정된 시범적 공동 유해발굴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남북 군사당국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속 공동 유해발굴을 위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도로개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인근에서 상호 조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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