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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동산 추정 토지 거래 건수 급증
하반기 거래건수 중 약 8.1%…개발제한지역 임야 등 매입
2018-11-13 14:57:45 2018-11-13 14:57:56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전국적으로 기획부동산을 통한 토지 지분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건물 실거래가앱 밸류맵에 따르면 2018년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기획부동산을 통해 지분거래로 이뤄진 토지매매가 건수로는 1만4529건, 면적으로는 785만4053㎡, 거래액은 3665억921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동일기간 전국적으로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순수토지거래는 17만9천여건, 면적으로는 2억7483만㎡, 금액으로는 19조9336억원 규모로 기획부동산을 통한 지분거래가 전체 거래건수의 8.1%, 면적으로는 2.9%, 금액으로는 1.8%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기획부동산들은 ‘○○경매’ , ‘○○옥션’, ‘○○토지정보’ 등의 사명을 사용하면서 마치 경매정보회사로 위장하고 경매 물건을 매각하는 광고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으나, 해당 등기부를 확인해보면 경매개시와 관련한 어떤 등기 내용도 확인할 수 없어 허위광고로 보인다.
 
또한 지분을 매입하면 향후 가치가 상승했을 경우 개인매매가 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소유권자 전원의 동의가 없으면 토지 활용이 쉽지 않아 지분거래 매수자를 찾기 힘들 뿐더러 기획부동산들이 이미 매입가의 3배에서 10배까지 수익을 붙여서 매도하고 있어 차익실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 팀장은 “최근 급증하는 기획부동산 투자 및 피해를 예방 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목적으로 기획부동산의 매매패턴 및 거래사례를 집중 분석했다"며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통해 ‘기획부동산 위험지역’ 서비스를 출시해 토지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 및 기획부동산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기획부동산 추정 지역별 토지개래 건수. 사진/밸류맵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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