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포스코와 한국노총·민주노총 소속 복수노조가 차례로 면담에 나선다. 최근 포스코에 양대 노총 소속 복수노조가 출범한 후 첫 노사대화다.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포스코 사측은 오는 12일 한노총 노조와 면담하고 13일에는 민노총 노조를 만나기로 했다.
포스코에 복수노조가 설립된 이후 노사가 차례로 모두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노조 모두 노조 사무실 지원과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공 등 노조 활동여건을 비롯한 노동기본권 보장 문제를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9월17일 민주노총은 서울 여의도 국회정론관에서 포스코 노조 설립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민주노총
이번 면담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아닌 포항제철소 부소장이 대표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에서도 노조위원장이 아닌 대리인이 참석할 전망이다. 이 경우 노사 간 논의범위에는 제약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번 면담은 포스코 창사 이래 첫 복수노조가 들어선 상황에서 노사가 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포스코는 최 회장이 지난 5일 취임 100일차를 맞아 포스코 개혁 100대 과제를 발표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모범적인 노사문화의 전형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만큼 노사관계 개선과 노조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시기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