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국내외 주식시장이 진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14일 예정된 미국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가 2050~214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완만하게 상승하며 2100포인트 선에 안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 구도로 나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됐지만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14일 예정된 파월 의장 연설이 있다. 지난달 초 파월 의장은 연설을 통해 '기준금리가 여전히 중립금리와 멀리 떨어져 있다'며 시장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형 소비 이벤트가 시작됐다는 점은 이번 주간 기대할 만한 이슈다. 먼저 11일 중국의 최대 소비시즌인 광군제가 열렸다. 미국은 이달 마지막주 블랙프라이데이로 인해 소비 경기 회복과 온라인 시장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IT 관련 기기는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소비시즌 수요가 가장 많은 품목 중 하나이기 때문에 중국 광군제와 미국 내 온라인 매출이 호조를 보인 다면 해당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면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제거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G20정상회담과 12월19일 FOMC 전까지는 이슈 공백기여서 증시는 당분간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파월의 연설 등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유럽 주식시장 역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선거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되지만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 등으로 제한적인 등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3일 예정된 이탈리아의 개정 예산안 제출 시한을 기점으로 EU와 이탈리아 사이의 갈등이 유로존 주식시장의 우려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병연 연구원은 이번주 관심주로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를 추천했다. 그는 "경기민감 가치주는 미국 인프라 투자의 이슈화 강도에 따라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성장주와 일부 가치주의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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