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허수영 롯데그룹 부회장(화학 BU장)이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대규모 유화단지 투자 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31일 오후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 투자에 대해)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사업은 동남아시아 자회사인 LC타이탄이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에 NCC(나프사분해시설)를 포함한 대규모 화학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글로벌 화학업체 도약을 위해 롯데케미칼이 공을 들여왔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 5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법정구속에서 풀려나면서 멈춰있던 그룹의 M&A(인수·합병) 등 대규모 투자가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허 부회장은 향후 M&A 계획에 대해 "M&A는 항상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그는 "신동빈 회장은 언제 인도네시아 시찰을 가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 사진/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협회장을 맡고 있는 허 부회장을 비롯해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화학산업의 날은 국내 화학산업의 기틀이 된 울산 석유화학단지 준공일인 10월31일을 기념해 2009년부터 개최됐으며,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석유화학업계 '맏형' 격인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구광모 LG 회장의 주재로 열린 첫 사업보고회 참석 때문에 이날 기념식에 불참했다.
허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화학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신산업 분야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고기능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과 함께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내수 기반을 확충해 산업 전체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전과 환경문제가 업계의 장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인 만큼 사전에 철저히 관리하고 대내외 환경문제에 대해 업계와 정부가 적극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사상 최초 수출 500억달러 달성을 앞둔 석유화학을 비롯한 화학산업인의 노고와 성과를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화학산업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 38명에 대한 포상 수여식도 진행됐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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