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미세먼지 줄이기 총력(종합)
서울, 미세먼지 잡는 페인트로 아파트 도색…경기, 미세먼지 저감에 1조7671억 투입
입력 : 2018-10-30 19:52:45 수정 : 2018-10-30 19:52:59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서울시와 경기도가 미세먼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아파트 벽면에 특수 페인트를 발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경기도는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30일 확정·발표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광촉매 페인트를 아파트 외벽에 칠하고, 외벽 저층부에는 벽면 녹화를 실시한 ‘공기정화 아파트’를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노원구 상계마들아파트에 시범시공했다고 밝혔다.
 
광촉매는 빛과 촉매의 합성어로, 이산화티타늄이라는 물질이다. 광촉매는 빛을 받으면 초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을 분해해 인체에 무해한 물과 이산화탄소로 바꾼다.
 
일본·독일·이탈리아에서는 이미 상용화가 된 기술이지만, 한국에서는 비용 문제로 개발이 지지부진하다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진 뒤 올해에야 국토교통부의 연구사업 대상이 됐다.
 
광촉매 페인트는 크게 세라믹계와 시멘트계로 나뉜다. 세라믹계는 일반 수성 페인트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질감이 부드러운 대신에, 미세먼지 제거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시멘트계는 반대로 질감이 거친 대신에 미세먼지 제거량이 세라믹계의 2배 이상이다.
 
이번 시범시공 대상은 40세대로, 광촉매를 칠한 면적은 950㎡다. 시범시공으로 1년에 줄어드는 초미세먼지가 3.57kg으로, 나무 100그루 심는 효과가 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비용 문제도 해결이 될 것이라고 SH공사는 설명했다. 현재 광촉매 페인트로 시공할 경우, 1㎡마다 3000~4000원의 비용이 더 들어가지만, 2년 뒤 폐슬러지 광촉매 개발 등 기술 발전이 더 진행되면 2000원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한 세대가 추가로 부담할 금액은 10만원 이하 정도로 전망된다.
 
SH공사는 6개월 동안 저감효과를 모니터링한 뒤 관리 및 건설하는 아파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SH공사가 관리하는 아파트만 19만5000호다.
 
공사는 또 도료 말고도 여러 수단을 동원해 건설 공사장에서 비산먼지 발생을 방지하고 있다. 나대지를 녹화해 비산먼지 발생을 줄이고, 건설현장 경계에 설치하는 가설펜스 녹화를 통해 미세먼지 흡수효과와 함께 공사장 주변의 도시 미관도 개선했다. 공사차량 진출입으로 인한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분진흡입 청소차를 상시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차량 출입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아파트 출입구 등에 미스트 분사 시스템을 시범 조성해 주거단지로의 미세먼지 유입을 저감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세제곱미터(㎥) 당 27마이크로그램(㎍)이었던 미세먼지 농도를 2022년까지 세제곱미터(㎥) 당 18마이크로그램(㎍)까지 줄여 33% 개선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도가 시행키로 한 ‘새로워진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에 따르면 2022년까지 총사업비 1조7671억원(49개 사업)이 투입된다.
 
도는 대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6대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세부적으로 ▲이동오염원 관리 강화를 통한 미세먼지 근본적 저감 ▲생활 주변 미세먼지 발생원 집중 관리 ▲사업장 배출시설 관리 선진화를 통한 미세먼지 감축 ▲민감계층 중심 맞춤형 환경복지사업 확대 ▲과학적 관리 기반 구축을 통한 미세먼지 대응역량 강화 ▲국내외 협력 강화로 대기질 개선 등이다.
 
도는 우선 ‘이동오염원 관리 강화’를 위해 친환경차 보급 및 인프라를 확대하고, 노후차에 대한 대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기수소자동차 보급 확대 ▲경유버스에 대한 단계적 친환경버스 전환 ▲공해유발 노후 차량의 효율적 관리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4638대인 전기자동차를 2022년까지 3만대 규모로 확대하고,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수소차 620대와 수소차 충전소 6개소를 보급하기로 했다.
 
도는 ‘생활주변 관리’ 방안으로 공사장이나 도로변 등에서 나오는 비산먼지를 집중 관리하는 한편 가정용·산업용 저녹스 버너 보급 확대 및 폐기물 불법소각행위 근절을 위한 단속 강화, 신고포상금 지급 확대 등도 진행한다. 또 영세사업장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 확대도 병행한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정부·지자체·동북아 주요 도시·북한 등과 공동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국·내외 협력강화’ 방안 등도 포함됐다.
 
이재명(왼쪽부터) 경기지사와 김은경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7월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간담회에서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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