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 맞수 롯데-오리온, 남방정책 속도
롯데제과, 미얀마 제빵업체 M&A…오리온, 합작법인 필두로 동남아 공략
2018-10-24 14:26:41 2018-10-24 14:26:41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제과업계 맞수 롯데제과와 오리온이 동남아 무대를 필두로 한 남방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제과업계 1위 기업을 대상으로 M&A와 합작법인 등을 통해 동남아 유통망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동남아는 제과 제빵 업계의 핵심 소비층인 30대 이하 인구 비중이 70%에 달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여기에 제과업계가 공 들이던 중국 시장이 주춤한 것도 남방정책을 가속화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미얀마 제빵업체 '메이슨(L&M Mayson Company Limited)'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수는 메이슨의 주식 8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인수금액은 한화로 769억원에 달한다.
 
롯데제과가 인수한 메이슨 본사 전경. 사진/롯데제과
1996년 설립된 메이슨은 미얀마 현지에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양산빵 및 비스킷, 파이(케이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 해 매출 규모는 350억 원으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영업 지점 12개, 물류센터 10개를 통해 미얀마 전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롯데제과의 동남아 진출은 2007년 베트남, 2011년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최근까지 동남아 현지 기업에 대한 M&A가 꾸준히 검토돼 왔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복귀가 이뤄지며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인구 약 5400만 명의 미얀마는 최근 각종 인프라 시설이 도입되고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등 향후 연 6~8%의 높은 경제 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제과는 미얀마 '메이'을 통해 동남아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기업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리온도 동남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철수했지만 합작법인을 앞세운 유통망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오리온은 2016년 7월 인도네시아 최대 제과업체인 델피와 합작법인인 '델피-오리온'을 설립하고 현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합작법인을 거점으로 삼아 인도네시아 뿐만 인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인근 동남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리온이 해외에서 현지 기업과 합작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처음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파이 등 제품을 인근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면 델피의 현지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유통하는 방식의 사업이 합작법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이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합작을 통해 유통망 문제 해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합작법인을 교두보로 삼아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으로 인근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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