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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우디 갈등에 유가 하락…정유주 우수수
래깅효과로 유가 상승시 정유주 상승…원유 재고 증가 부담
2018-10-19 16:29:02 2018-10-19 16:29:02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긴장 우려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이에 유가 상승으로 수혜를 얻었던 정유주들의 주가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010950)이 전 거래일보다 4.85% 하락한 것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096770)GS(078930)도 각각 3.41%, 1.54% 약세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정유주는 국제유가와 정방향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래깅효과 때문이다. 래깅효과란 유가 상승을 반영해 제품가격은 오르지만, 1~2개월 시차를 두고 오르기 전 가격으로 도입된 원유를 생산에 투입, 마진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1.6%(1.10달러) 떨어진 68.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8.47달러까지 떨어지며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가격 하락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PA)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65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3배 많은 수치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발표로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긴장 고조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 언론인 피살 사건을 처음으로 인정하며 오는 2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투자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가들 또한 불참을 결정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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