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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내부거래비율 낮췄다
사업다각화 성과 가시화…일감몰아주기 이슈 해소
2018-09-19 16:41:49 2018-09-19 16:41:49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신세계건설이 외부 일감을 확보해 그룹 내부거래를 줄여 나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올 상반기 외부 매출액 166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6%에 해당하는 외부거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세계건설의 내부거래 규모는 전체매출(1조644억원)의 61% 수준인 6538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6년 82.3%의 내부거래 규모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도 그룹 계열사로부터 얻은 수익은 2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3735억원과 비교했을 때 줄었다.
 
신세계건설은 이마트, 스타필드, 백화점 등 그룹 계열사 일감을 통해 몸집을 키운 회사다. ▲2014년 78.9% ▲2015년 81.6% ▲2016년 82.3% 등 내부거래를 바탕으로 2013년 4113억 원에 불과했던 총매출액이 ▲2014년 8359억원 ▲2015년 1조855억원 ▲2016년 1조4381억원으로 성장했다.
 
신세계건설CI. 사진/신세계 건설
 
내부거래가 감소한 이유에는 지난해부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외부 일감 확보량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 건설의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올해도 외부 일감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신세계건설은 외부매출 비중 50%를 목표로 ▲임대주택 ▲민간사업 ▲시설물 관리(FM)사업 ▲토목환경 ▲물류플랜트 ▲공공건축 등 구체적인 사업포트폴리오 변화를 꾀했다. 이를 통해 물류센터, 복합상업시설FM, 기업형 임대주택 등 수주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구 감삼동 주상복합공사, 평택진위 통합물류센터, 서울 중구 회현동 복합상업시설FM 종합수주, 울산광역시 중구 학성동 기업형 임대주택 신축공사 등이다.
 
업계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논란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도 해석한다. 신세계건설은 최대주주 이마트(32.41%)를 비롯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9.49%),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0.8%) 등 오너일가도 직접 지분을 보유했다. 지난 10일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지분 전량을 이마트가 매수하며 오너일가의 사익편취 논란은 일정 부분 해소됐다.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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