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화예술의 달)"도시 전체가 미술관…가을, 서울에서 놀자"
서울시, '디자인주간 선포'…'사회·대중' 속 파고든 예술행사 다채
입력 : 2018-09-17 06:00:00 수정 : 2018-09-17 06:00: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이를 바꿔 말하면 집에서 독서를 하는 것도 좋지만, 밖으로 나가 야외 곳곳에서 문화예술을 만나기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시기다. 폭염이 지나고 선선한 날씨가 유난히 반가운 이 가을, 가족·친구·지인 아니 혼자라도 문화예술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뉴스토마토>는 올 가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행사를 주제별로 선별, 소개한다(편집자주). 
 
디자인으로 더 나아진 사회를 서울시 디자인주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디자인은 더이상 산업과 패션에만 한정된 용어가 아닌지 오래다. 디자인은 확교폭력이나 치매를 예방하기도 하며, 소외계층의 손을 잡기도, 지역과 사회가 가진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한다. 서울시는 17일부터 추석연휴를 포함한 이달 30일까지 2주간을 디자인주간으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가장 먼저 1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는 ‘디자인,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길을 보여주다’라는 주제로 ‘2018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이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하는 포럼은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사회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사회문제해결디자인’의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조연설자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더 나은 서울의 조건’을 얘기한다. 디자인을 통한 사회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대사회에서 디자인은 더 나은 삶의 변화를 위한 방법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소개한다. 레온 크뤽생크 영국 랭커스터 대학교 교수도 ‘사회문제해결 디자인에 있어 공동디자인의 가치’로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포럼 참가자들이 함께 하는 특별좌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평균에서 벗어난 다양성을 가진 디자인에 관심을 갖는다면 17~2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둘레길 쉼터에서 열리는 유니버설 디자인 전시회 ‘스탠다드 파라다이스’가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표준 규격은 생활수준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표준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차별과 불편함을 강요했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나타난 개념이자 방법으로 장애인·어린이·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디자인에서 출발해 다양성의 시대에 맞춰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하는 디자인으로 발전했다. 스탠다드 파라다이스는 표준의 세상에서 잠시 빠져나와 다양한 크기, 기호, 관계의 세상을 경험해보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전시한다. ‘전시를 만나다’, ‘다양한 규격을 만나다’, ‘나에게 맞는 규격을 만나다’로 나뉘어 구성돼 다양한 사용자를 평등하게 포용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의 가치를 짚어본다.
 
디자인과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2018 서울디자인클라우드’는 17~26일 열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서울디자인클라우드는 디자이너와 시민, 학생, 디자인전문가 등이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방향성을 논의하는 공유의 장이다. 올해는 개관 4돌을 맞은 DDP의 재도약을 위해 ▲DDP 디자인박물관의 역할과 명소화 방안 모색 ▲ DDP 운영 활성화와 동대문 상권과의 상생방안 ▲DDP의 공공성 회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또 쓰레기 제로 전시 연출을 콘셉트로 한 ‘디자인 공유’ 전시를 ‘휴먼시티디자인’, ‘서울디자인브랜드’, ‘Design by 동대문’ 3가지 주제로 진행한다. 아시아와 유럽의 디자인 사례를 통해 도시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한·중·일 과거와 현대의 문구들을 재해석해 전시하고, 소상공인과 젊은 디자이너들이 함께 동대문 상권 상생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미술관으로 변신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2018 퍼블릭x퍼블릭: 광장미술 열림’은 28~29일 광화문 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열림은 서울 도심의 특별한 공공공간인 광장의 장소성을 바탕으로 광장의 개방성을 예술작품 자체로 경험하는 참여형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시민들이 작가의 작품을 체험하는 ‘오픈 파빌리온’, ‘오픈 사운드’, ‘오픈 스튜디오’와 시민참여로 완성되는 프로그램 ‘열려라 남북’, 휴식 및 담소 공간 ‘오픈 스페이스’ 등이 유기적으로 구성됐다. ‘열려라 남북’ 시민참여 프로그램에서는 남북에 전하는 시민들의 소망의 메시지를 캘리그라피로 적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시민들의 청각을 즐겁게 해줄 사운드아트 프로그램인 ‘오픈 사운도’도 선보인다.

지난해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에서 크리스토퍼 한 SAP 앱 하우스 센터장이 '디자인싱킹과 사회문제해결의 만남'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용준

사람과 현장을 좋아합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