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헬기 마린온 사고 순직 5명 국가유공자로
보훈처 "유족 지원 최선"…이달내 사고 중간조사 결과
2018-09-05 14:20:33 2018-09-05 14:20:33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지난 7월17일 발생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마린온)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 5명이 국가유공자로 결정됐다.
 
국가보훈처는 5일 “전날(4일) 열린 보훈심사회의에서 포항 해군 6전단 활주로에서 발생한 마린온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김정일 대령 등 5명을 국가유공자(순직군경)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가유공자로 결정된 장병은 김 대령을 비롯해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이다. 이들은 시험비행을 위해 포항 K-3 비행장에서 이륙한 마린온 2호기(해병항공대 시제기)가 10m 상공에서 추락하면서 순직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국가유공자 유가족에게 매월 보훈급여금을 지원하고 교육, 취업, 의료 등 생애주기에 맞는 보훈정책 지원을 통해 유족들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우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로 부상당한 김용순 상사는 현재 충남대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사고 직후에는 위중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이후 호전되어 지난달 20일 일반실로 옮긴 상태라고 보훈처는 전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의사소통과 식사에 무리가 없는 상태”라며 “재활훈련도 회복 상태를 봐서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병대는 지난달 8일 권재상 공군사관학교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30일에는 2차 전체회의를 개최해 현재까지의 사고 조사내용과 향후 조사방향을 토의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9월 중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현재 운용중인 헬기 전력이 멈춰있는 점 등을 고려해 조사위가 중간발표를 빨리 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6단계(자료수집-기초자료 분석-정밀분석-사고요인 도출-검증-후속조치) 중 현재 3단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고 원인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체결함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마린온은 해병대 작전 특성 상 함정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기존 육군용 수리온의 상단 프로펠러(메인로터 블레이드)가 접히는 방식으로 개조됐다. 설계 변경 과정에서 일부 부품의 내구성이 약해지는 등의 하자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고 후 해병대가 공개했던 9초 분량 영상에는 마린온이 이륙한 직후 메인로터 블레이드가 분리되고 파편이 튀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달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마린온 헬기사고로 순직 해병대 장병 합동안장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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