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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비핵화 진전 없는 상황서 역할 할 것"
강경화, 국회 예결위 참석…"폼페이오 방북 취소 아쉬워"
2018-08-29 19:06:22 2018-08-29 19:06:22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미국과 북한 사이에 비핵화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 부담도 크다”면서도 “북미 관계의 진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한국 대통령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금 미북 대화도 끊어졌는데 대통령이 가면(9월 남북 정상회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미국은 우려하지 않느냐’는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9월 남북 정상회담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의) 동의사항이라기보단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인 만큼 미국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된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게 북미 관계에 도움이 되냐’는 성 의원의 추가 질의에도 “가야된다”며 “도움이 되도록 준비하고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더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북미 정상회담이 한 번 취소되고 이후 5·26 남북 정상회담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듯이 목표로 하는 비핵화를 위해 남북 정상회담이 할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 장관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와 관련해 “미국으로선 비핵화가 핵심 주제인데 괄목할 성과를 가져오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심각하게 보고 있다. 계획대로 추진 안 된 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공조 우려에 대해선 “인식 차는 어쩔 수 없지만 공조 면에서는 틈이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해 “지금 북한이 핵 미사일 발사 추가실험을 중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조치를 평가하려면 ‘검증’이 돼야 한다는 게 국제사회 일반 기대다. 비핵화한 다른 나라들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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